[K-POINT] '데얀-조나탄' 없는 K리그 올스타전, 이유는?

[K-POINT] '데얀-조나탄' 없는 K리그 올스타전, 이유는?

2017.07.28. 오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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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스타 조나탄과 데얀이 '별들의 잔치'인 K리그 올스타전에 빠진다.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베트남에서 열리는 2017 K리그 올스타전에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제외됐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2017 K리그 올스타전은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오는 29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열린다. K리그의 잔치 올스타전이 베트남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K리그의 발전을 위해 베트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내리는 목소리도 있다.

일단 K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18명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확정됐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우승팀 FC서울의 황선홍 감독이 사령탑에 올랐고,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과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코치로 선수단을 이끈다.

선수단도 화려하다.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한 황일수와 부상으로 낙마한 최효진이 빠졌지만 김신욱, 이근호, 양동현, 염기훈, 손준호, 안현범, 김진수, 곽태휘, 오범석, 김용대 등 클래식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그러나 이번 명단에는 조나탄, 데얀, 자일 등 클래식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찾아 볼 수 없다. 특히 클래식 무대에서 18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나탄과 살아있는 전설 데얀(14골)이 빠진 것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다.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이번 K리그 올스타전의 상대는 베트남 리그 올스타가 아닌 베트남 국가 대표다. 한 마디로 일종의 국가 대항전의 개념이다. 이에 프로축구연맹도 베트남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것이 확정됐을 때부터 한국 선수들로 올스타전 팀을 구성하기 결정했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이번 올스타전에는 외국인 선수가 빠져있다. 베트남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이 일종의 국가 대항전 개념이기 때문이다. 베트남 리그 올스타가 아닌 쯔엉을 포함한 베트남 대표팀이 올스타전의 상대다. 이런 이유로 우리도 한국인 선수들로만 올스타전 팀을 구성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다음 달 동남아시안게임에 나설 정예 23세 이하(U-23) 대표팀으로 큰 대회를 앞서 시험 무대를 삼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 23세 대표팀은 K리그 강원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쯔엉이 주축이다. 이 대표팀은 베트남 내에서 황금세대라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국가 대표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연맹 관계자도 "쯔엉이 포함돼 있는 이번 대표팀의 인기는 국가 대표팀보다 더 인기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번 올스타전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K리그는 외국인 선수가 빠지지만 국내파 최정예로 맞서기 위해 클래식(1부 리그)에서만 선수를 뽑았다. 이번 시즌 경기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스타전 선수선발위원회가 1차 후보군을 추렸고, 황선홍 감독과 위원회가 2차 회의로 최종 엔트리를 정했다. 다만 구단별 균등 선발을 위해 팀 당 2명을 넘지 않게 선발했다.

한편, K리그 올스타팀은 27일 오후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의 소집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출발했다. 올스타팀은 27일 인천에서 특별한 공식 일정은 없이, 가벼운 비디오 미팅을 통해 기본적인 경기 준비를 하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올스타팀은 내일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한다.

또한, K리그 올스타팀을 맞을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경기 티켓판매가 호조를 띄는 등 K리그 올스타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어제인 26일 오전부터 하노이 미딩경기장 등에서 현장 티켓 판매를 시작하였다. 경기 3일 전부터 판매를 개시하였음에도 예상보다 많은 축구팬들이 티켓 구매에 나섰다.

한국시간으로 29일(토) 오후 10시(현지 시간 오후 8시)에 킥오프하는 이번 올스타전은 MBC SPORTS+2, KBS N SPORTS, SPOTV+ 등 3개 스포츠전문 채널을 통해 동시 생중계될 예정이다. KBS 1TV도30일 새벽 1시 30분부터 이번 경기를 녹화 중계한다.

# 2017 K리그 올스타

감독 : 황선홍(서울), 코치 : 김도훈(울산) 서정원(수원)

GK: 김용대(울산) 조현우(대구)

DF: 김진수(전북) 홍철(상주) 오반석(제주) 구자룡(수원) 곽태휘(서울) 오범석(강원) 이슬찬(전남)

MF: 염기훈(수원) 한상운(울산) 손준호(포항) 김민혁(광주) 김도혁(인천) 안현범(제주)

FW: 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 양동현(포항)

사진=윤경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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