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POINT] '첫 패배' 맨유, 바르사전서 나온 '4가지 포인트'

[ICC POINT] '첫 패배' 맨유, 바르사전서 나온 '4가지 포인트'

2017.07.27. 오후 6: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ICC POINT] '첫 패배' 맨유, 바르사전서 나온 '4가지 포인트'_이미지
AD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프리 시즌 첫 패배.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세계 최고의 클럽이라 평가받는 바르셀로나에 패배를 당했다. 물론 정규 시즌이 아닌 프리 시즌이라 패배는 큰 의미가 없고, 이 패배를 통해 맨유의 문제점을 발견해야 한다. 과연 맨유는 바르사전에서 어떤 문제점을 남겼을까?

맨유는 27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페덱스 필드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서 네이마르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프리 시즌에서 승승장구하던 맨유가 첫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프리 시즌 패배는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더 나은 정규 시즌을 위해 많은 문제점을 발견하고, 보완해 나가야 한다. 무리뉴 감독 역시 경기 후 "프리 시즌에서 지는 건 매우 중요하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좋은 팀들과 상대해 패배 없이 미국을 떠나는 것이 우리에게 매우 좋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패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오히려 승리만 가지고 가는 건 아주 나쁜 일이고, 패배가 더 좋다. 우리는 바르사전에서 아주 좋은 부분도 있었고, 나쁜 점도 있었다. 좋은 것은 유지하고, 좋지 못한 것은 발전시켜야 한다"며 패배를 통해 발전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맨유는 바르셀로나전 패배에서 어떤 문제점을 발견했을까? 이에 대해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맨유의 바르셀로나전을 집중 분석하며 문제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주요 포인트를 정리했다.

# 데 헤아와 로메로의 경쟁은 계속 된다

아마도 세계 최고의 'No.2' 골키퍼를 꼽는다면 맨유의 세르히오 로메로가 후보군에 들어갈 것이다. 그만큼 로메로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맨유의 주전 수문장이자, 스페인 대표팀의 'No.1'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아성이 높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로메로의 활약이 더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스카이스포츠'는 "로메로는 아마도 세계 최고의 'No.2' 골키퍼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맨유에서 데 헤아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 무리뉴 감독은 로메로가 이번 시즌 데 헤아와 더 많은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고, 로메로는 이날 안정적인 선방 능력과 함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물론 로메로가 데 헤아를 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미 데 헤아는 맨유를 넘어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최근 몇 시즌 동안 수많은 선방쇼를 통해 맨유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로메로가 유로파리그에서 기회를 얻었던 것처럼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맨유에서 로메로가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 크로스 부족과 루카쿠의 고립

맨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괴물 공격수 로멜루 루카루를 엄청난 금액을 들여 데려왔다. 무리뉴 감독은 그동안 피지컬, 스피드, 결정력을 두루 갖춘 공격수를 찾아왔는데 이런 면에서 루카쿠는 최적의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문제는 맨유의 미드필더들이 바르셀로나와 중원 싸움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날 맨유는 포그바, 캐릭, 린가드, 미키타리안 등 미드필더들을 배치해 루카쿠를 지원 사격했는데 루카쿠를 향한 질 좋은 패스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크로스가 부족했다. 좌우 측면에 배치된 래쉬포드와 미키타리안은 전형적인 윙어가 아니었고, 린가드 역시 측면보다 중앙에 머물렀다. 이런 이유로 크로스가 나오지 않으면서 루카쿠의 장점이 발휘되지 않았고,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전통적인 윙어인 이반 페리시치를 원하고 있다.

# 린가드의 중원 배치

무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린가드를 캐릭, 포그바와 함께 중원에 배치했다. 물론 경기를 치르면서 측면과 중앙을 오갔지만 조금은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린가드를 중원으로 배치해 바르셀로나와 중원 싸움에서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계산을 했고, 포지션 변화를 통해 린가드의 활용 방법을 찾으려고 했지만 완벽하지 않았다.

물론 전반전에 보여준 린가드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하며 바르셀로나의 뒤 공간을 노렸고, 몇 차례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주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뛴 린가드는 이내 장점을 잃어 버렸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다시 린가드를 측면에 배치하며 기회를 줬고, 다양한 활용 방법을 찾는데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이유는 분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프리 시즌에서 린가드를 가장 중용하고 있는데 만약 맨유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미드필더를 영입하지 못한다면 린가드를 적극 기용하겠다는 뜻이 숨겨져 있다. 여기에 린가드 역시 유망주에서 탈피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 많은 출전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

# 네이마르는 역시 네이마르

슈퍼스타는 역시 달랐다. 바이아웃 금액만 무려 2억 2,200만 유로(한화 약 2,898억 원)에 달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특히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파리 생제르맹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 네이마르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맨유전을 맞이해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를 동시에 투입했는데 MSN 라인 중 가장 빛난 별은 네이마르였다. 전반 31분 메시의 침투패스가 차단된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공을 따냈고, 문전에서 침착한 모습을 보이며 결승골을 터트렸다. 후에도 네이마르는 저돌적인 돌파와 감각적인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많은 기회를 바르셀로나에 안겼다.

프리 시즌 2경기서 3골을 터르렸다. 네이마르는 지난 유벤투스전에서도 환상적인 골로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고, 맨유전에서 45분만 소화하고도 왜 자신이 세계 최고라 불리는지 보여줬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