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POINT] '모험 최소' 토트넘의 이적시장이 조용한 이유

[EPL POINT] '모험 최소' 토트넘의 이적시장이 조용한 이유

2017.07.26.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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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토트넘이 어느 때보다 조용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확실한 영입이 아니라면 치열한 영입전에 섣불리 뛰어들지 않겠단 계획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어김없이 천문학적인 금액이 오가고 있다. 로멜루 루카쿠가 7,500만 파운드(약 1,111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첼시도 최근 알바로 모라타 영입을 위해 구단 최고 이적료인 6,000만 파운드(약 873억 원)를 투자했다.

맨유와 첼시 뿐만이 아니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 리버풀은 물론이며 에버턴까지 올 여름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토트넘은 유독 조용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차가 크지 않지 않기 때문에 '리빌딩'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새 구장 건설로 인해 이적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흘러나왔지만, 레비 회장은 새 구장 건설로 인한 타격은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레비 회장은 26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도움 없이 큰 규모의 경기장을 건설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새 구장 건설은 도전이다.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 "그러나 새 구장 건설은 영입 활동과 전혀 별개의 문제다. 우리가 정말 원하는 선수를 발견했는데, (새 구장 건설로 인해) 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영입에 나서지 않을 정도로 돈이 부족하지는 않다"고 해명에 나섰다.

돈보다는 확실한 영입 철학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토트넘은 현재 확신을 주는 선수가 없다면, 굳이 '모험'을 감행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의 유스 시스템을 굉장히 신뢰하고 있다. 팀 스쿼드에 차이를 가져다줄 선수를 발견하지 않는 한, 포체티노 감독은 유스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라며 유스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오히려 효과적이라고 확신했다.

'억' 소리가 나오는 규모의 금액이 오가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레비 회장은 "지속 가능한 일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다른 팀의 관점은 다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 수입 이상의 지출을 할 경우에는 어느 팀이더라도 지속적인 경영이 불가능하다"며 큰 돈이 오가는 최근의 흐름을 따라갈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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