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2 대표팀 입국] 정정용 감독, "경기력보다 결과가 중요했다"

[U-22 대표팀 입국] 정정용 감독, "경기력보다 결과가 중요했다"

2017.07.24. 오후 5: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U-22 대표팀 입국] 정정용 감독, "경기력보다 결과가 중요했다"_이미지
AD
[인터풋볼=인천공항] 박주성 기자= 대한민국 22세 이하(U-22) 대표팀 정정용(48) 감독이 경기력보다 결과가 중요했다며 부진한 경기력에 대해 선수가 아닌 감독인 자신에게 비판의 화살이 와야 한다고 밝혔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 베트남에서 치러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1차전 마카오에 10-0 대승을 거둔 후 동티모르와 0-0 충격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베트남에 2-1 승리를 거두며 간신히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본선행 티켓을 얻었으나 시원하지 못한 결과였다. '약체' 동티모르에 0-0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이다. 단순히 결과만 무승부가 아니라 내용 역시 팽팽한 모습에 많은 팬들은 실망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베트남 결과에 따라 탈락을 할 수 있는 상황까지 몰렸으나 대표팀은 승리를 기록하며 기사회생했다.

공항에서 만난 정정용 감독은 "사실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1, 2차전에서 조직적으로 경기력을 만든 후 3차전 베트남전에 임하려고 했다. 동티모르전에서 골이 나오지 않아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 한국도 상대가 내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상의 컨디션으로 베트남전에 임하려고 했다. 비겨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붙어보니 베트남도 많은 준비를 했다. 우리는 무조건 결과를 내기 위해 전술을 짰다. 경기력은 축구팬들에게 죄송하지만 결과가 중요했다. 전술은 감독인 내가 짰다.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티모르전 이후 국내팬들은 대표팀의 정신력을 문제 삼았다. 정정용 감독은 "정신력은 시합에 따라 달라지지 않아야 한다. 일본이라고 해서 꼭 이겨야 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장에서 몸에 박혀야 한다. 이제 우리도 선진국처럼 자연스럽게 어떤 경기든 승리하기 위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에게 한 조언에 대해 묻자 정정용 감독은 "개인의 능력을 더욱 발전시키라고 말했다. 더 업그레이드를 시켜야 한다. 그래야 다른 감독이 와도 뽑힐 수 있다. 이번 대회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 발전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상대팀에 대해서는 "베트남은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개인 기술은 굉장히 좋다. 그런 상황에 좋은 감독이 부임해 조직력을 끌어올린다면 우리와의 차이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티모르 역시 개인의 기술은 좋았다. 그 연속성이 있다면 더 좋은 팀이 될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