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오세요" 팬들과 함께 하는 브래들리의 장례식

"누구나 오세요" 팬들과 함께 하는 브래들리의 장례식

2017.07.14.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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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세상에 큰 울림을 주고 6살에 일찌감치 하늘로 올라간 브래들리 로워리(2011-2017)의 장례식이 치러진다. 그들의 가족은 모든 사람들에게 장례식을 공개하고 브래들리를 떠나보내기로 결정했다.

영국 언론 'BBC'는 14일(한국시간) 브래들리 가족들의 SNS 게시물을 전하며 그의 장례식에 누구나 찾아 브래들리와 작별인사를 나눌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작은 꼬마 브래들리는 누구보다 축구를 사랑했다. 특히 붉은색과 흰색으로 이뤄진 유니폼을 입고 선덜랜드를 응원했다. 브래들리의 이런 모습은 선수들에게도 전달됐고, 특히 저메인 데포와 많은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둘은 특별한 친구였다. 지난 3월에는 잉글랜드와 리투아니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경기에서 데포와 함께 경기에 입장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기도 했다. 데포가 선덜랜드를 떠나 본머스로 이적하면서도 브래들리를 언급할 만큼 둘의 우정은 두터웠다.

그러나 브래들리는 어려운 병마와 싸우고 있었다. 악성종양은 6살의 어린 꼬마가 이겨내기에는 너무나 힘든 고난이었다. 데포 역시 "브래들리가 천사가 될 날을 앞두고 있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몹시 힘든 시간이다"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브래들리는 지난 8일 세상과 작별했다. 브래들리의 모친은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브래들리가 오늘 천사가 됐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작은 슈퍼히어로였습니다. 우리의 무너진 마음을 설명할 단어가 없습니다"라며 브래들리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브래들리가 세상을 떠나자 선덜랜드를 포함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은 그의 명복을 빌며 슬픔을 함께 했다. 브래들리의 이야기는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리고 브래들리의 장례식이 현지시간으로 다가오는 금요일 오전 11시 15분 잉글랜드 북구 러덤주 세인트 조셉 교회에서 열린다.

브래들리의 가족은 SNS를 통해 "이번 장례식은 브래들리의 삶을 축하하고, 그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 모두에게 열려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장례식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다. 브래들리의 가족들은 축구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가족들만 함께 하는 장례식은 공개 장례식이 끝난 후 화장터에서 진행된다.

한편, 데포는 브래들리 장례식 참가를 위해 본머스 프리시즌 훈련 캠프를 떠났다. 브래들리의 사망 후에도 이어지는 둘의 우정이 많은 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사진=선덜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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