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위기, 대표팀에 '팀의 길' 묻다…원팀리더십 출간

한국 축구의 위기, 대표팀에 '팀의 길' 묻다…원팀리더십 출간

2017.06.27. 오후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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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현재, 한국 축구는 여러모로 위기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고, 장기적 플랜의 일환으로 국가대표팀을 3년간 이끌어 왔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사임하였다. 국가대표팀의 근간이 되는 K리그의 전력 약화와 부실 재정 등의 문제는 한두 해의 일도 아니다. 이런 총체적인 난관을 감독 한 명이나 특정 선수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일수록 우리 축구계가 끊임없이 답습해 온 고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되돌아 볼 적기인지도 모른다. 이제 단기적인 성과만을 바라보는 땜질 처방 식의 답안지보다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비전의 제시가 필요할 때이다. 그리고 그렇게 흔들리지 않는 팀의 토대를 성공적으로 구축했을 때, 축구를 넘어 우리 사회의 다른 영역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스포츠는 사회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우리 축구계가 처한 현실은 우리나라의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와 일맥상통한다.

그런 면에서 이정찬 기자는 우리 사회의 올바른 '팀의 길'을 찾고자 기획된 《원팀리더십》의 저자로서 가장 적합한 인물일 것이다. 그간 현실의 사회와 문화를 스포츠로 설명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리더십이나 조직 문화, 경영 노하우 등을 스포츠 팀의 사례에 빗대어 들여다보는 것은 매우 흔한 방식이 되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오랜 시간 한국 스포츠 현장에 오랜 기간 몸 담으면서 팀의 운영과 주요 인물들을 가까이서 관찰해 온 저자가 조직과 리더십을 면밀히 분석한 국내 도서는 매우 드물다. 그렇기에 공식 기사뿐 아니라 보다 자유로운 SNS 등을 통해 스포츠가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가치를 전파해 온 이정찬 기자의 《원팀리더십》은 매우 새롭고 뜻깊다.

저자는 자신이 그간 현장에서 부딪치며 찾아 온 '팀의 길'을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아주 쉽고 실제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많은 지도자나 선수들과 가깝게 교류하면서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솔직 담백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그의 기자 경력은 이 책의 가장 큰 메리트이다. 히딩크∙최강희∙홍명보∙슈틸리케 감독 시절의 월드컵 대표팀, 안익수와 신태용 감독 체제 하의 U-20 대표팀, 홍명보∙박지성∙기성용의 주장 리더십, 퍼거슨의 맨유와 모예스의 맨유,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이승우… 그가 보여 주는 수많은 팀과 리더들의 이야기는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고 방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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