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2002 전달식] 김병지가 꼽은 차기 감독의 조건, '풍부한 경험'

[팀2002 전달식] 김병지가 꼽은 차기 감독의 조건, '풍부한 경험'

2017.06.26. 오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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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문로] 정지훈 기자= 한국 축구의 레전드 김병지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차기 감독의 조건으로 풍부한 경험을 꼽았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주역의 말이라는 점에서 흘려들을 수 없었고, 이후 한국 축구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의 모임인 '팀2002'가 뜨거운 함성과 사랑을 보내준 한국 축구 사랑에 보답하고자 사회공헌을 위해 다시 한 번 뭉쳤다.

팀2002는 15주년을 맞은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기념하기 위해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전국 6개 리사이클 센터와 함께 세탁기 100대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팀2002의 김병지 회장을 비롯해 유상철, 송종국, 이천수, 최태욱, 최진철 등 2002 월드컵 멤버들과 김호곤 부회장 등 대한축구협회의 임원진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 축구 역사에 있어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는 빼놓을 수 없고, 가장 영광스러운 시대였다. 그러나 현재는 다르다. 월드컵 최종 예선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될 수 있는 상황이고, 이런 이유로 한국 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동반 사퇴하며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한국 축구의 위기. 이런 상황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의 모임인 '팀2002' 멤버들은 국민들의 성원을 부탁했고, 동시에 후배들에게는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먼저 김병지는 "대회를 치르다보면 위기와 기회는 존재한다. 저도 드리블을 하다가 고비를 넘긴 적이 있다. 그때마다 준비를 하고 기회를 노린다면 반드시 온다. 2002 월드컵 직전에도 5-0으로 지고 위기가 있었지만 국민들의 응원으로 극복했다. 지금은 응원이 필요할 때다"고 답했다.

이어 유상철은 후배들이 더 절실함을 가지고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선배들은 더 희생을 했고, 책임감을 가지고 있던 것 같다. 지금 선수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후배들도 경각심을 갖고 더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정신이 필요하다. 결과에 대해서는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 선수들은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 감독에 대한 신뢰가 더 있어야 한다. 남아 있는 2경기는 정말 잘해서 본선 진출을 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절실함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과거에도 월등한 실력을 가지고 월드컵에 진출한 적은 없었다.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아직 차기 감독과 기술위원장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병지 회장은 차기 감독의 조건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그는 "개인적인 견해라는 것을 먼저 밝혀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김병지는 "위기라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길을 걸을 때다. 보이지 않는 길을 걸을 때는 그 길을 가본 분들의 경험이 필요하다. 경험이 많은 분이라면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결정이 된 다음에는 국민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부족할 때 응원을 해줘야 힘이 더 난다. 응원이 필요하다"며 조심스럽게 차기 감독의 조건으로 풍부한 경험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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