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2002 전달식] '4강 신화' 팀2002, 응원과 절실함을 당부하다(종합)

[팀2002 전달식] '4강 신화' 팀2002, 응원과 절실함을 당부하다(종합)

2017.06.26. 오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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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문로] 정지훈 기자= "한국 축구가 위기인 것은 맞다.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비난이 아닌 응원이 필요하다. 선수들은 절실함과 자부심을 가지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의 모임인 '팀2002'가 뜨거운 함성과 사랑을 보내준 한국 축구 사랑에 보답하고자 사회공헌을 위해 다시 한 번 뭉쳤다.

팀2002는 15주년을 맞은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기념하기 위해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전국 6개 리사이클 센터와 함께 세탁기 100대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팀2002의 김병지 회장을 비롯해 유상철, 송종국, 이천수, 최태욱, 최진철 등 2002 월드컵 멤버들과 김호곤 부회장 등 대한축구협회의 임원진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먼저 김병지 회장은 "2002 월드컵 1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항상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고, 김호곤 부회장은 "후배들이 좋은 일에 힘을 써줘 고맙다. 팀2002 멤버들은 국민들에게 잊지 못할 행복과 기쁨을 줬다. 은퇴 이후에도 의미 있는 일을 해줘서 고맙다. 최근 한국 축구가 위기를 겪고 있는데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있다. 모든 힘을 합쳐 2002 월드컵 못지않은 영광스러운 일을 만들고 싶다"며 화답했다.

한국 축구 역사에 있어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는 빼놓을 수 없고, 가장 영광스러운 시대였다. 그러나 현재는 다르다. 월드컵 최종 예선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될 수 있는 상황이고, 이런 이유로 한국 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동반 사퇴하며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가장 영광스러운 시대를 보낸 2002 멤버들도 위기를 인정했다. 그러나 한국 축구는 이 위기를 극복할 힘이 있다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먼저 김병지 회장은 "대회를 치르다보면 위기와 기회는 존재한다. 저도 드리블을 하다가 고비를 넘긴 적이 있다. 그때마다 준비를 하고 기회를 노린다면 반드시 온다. 2002 월드컵 전에도 5-0으로 지고 위기가 있었다. 국민들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 것이라 믿는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지금은 응원이 필요할 때다"고 밝혔다.

이어 최태욱은 "위기이긴 하지만 아직 월드컵 본선에 떨어진 것이 아니다. 희망을 가지고 더 성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야 되고, 팀이 하나가 돼 힘을 합쳐야 한다. 선수들만 뛰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국민들은 성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후배들에 대한 쓴 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유상철은 "예전 선배들은 더 희생을 했고, 책임감을 가지고 있던 것 같다. 지금 선수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후배들도 경각심을 갖고 더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정신이 필요하다. 결과에 대해서는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 선수들은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 감독에 대한 신뢰가 더 있어야 한다. 남아 있는 2경기는 정말 잘해서 본선 진출을 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절실함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과거에도 월등한 실력을 가지고 월드컵에 진출한 적은 없었다.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송종국은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지 15년이 됐다. 그 당시 대표팀 선수들이 지금 선수들보다 개인 기량이 좋지는 않았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이 우리 축구의 장점을 알았으면 좋겠다. 한 발짝 더 뛴다는 생각으로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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