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STAR] '데뷔전 1골 1도움' 유주안, 수원의 무서운 10대

[클래식 STAR] '데뷔전 1골 1도움' 유주안, 수원의 무서운 10대

2017.06.25. 오후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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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수원월드컵경기장] 서재원 기자= 수원 삼성의 신성 유주안(19)이 데뷔 3분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반 막판엔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정말 무서운 10대였다.

수원은 25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6라운드 강원전에서 3-3으로 비겼다.

경기를 앞둔 수원의 명단에 특이점이 있었다.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도 않은 신인 유주안이 선발 명단에 포함된 것. 그는 염기훈을 대신해 조나탄과 짝을 이뤘다.

경기 전 만나 서정원 감독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뽑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게 그의 답이었다. 서 감독은 "R리그를 계속 관찰했다. 꾸준한 모습을 보이더라. 최근 경기에선 해트트릭까지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파격적이었다. 10대 선수에게 부담일 수밖에 없는 데뷔전이었다. 이에 서정원 감독은 "어제 훈련이 끝난 뒤, '편하게, 부담 갖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하라'고 조언했다"고 유주안에게 부담을 덜어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정원 감독을 포함한 모든 이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유주안은 데뷔전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고, 3분 만에 결실을 만들어 냈다.

눈 깜짝할 사이였다. 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유주안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조나탄이 끊어내며 첫 골을 성공시켰다. 조나탄의 결정력도 빛났지만 유주안의 과감한 판단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데뷔 3분 만에 공격포인트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그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고, 전반 막판 또 다시 자신의 이름이 빅버드에 울려 퍼지게 했다.

수원이 2-1로 앞서던 전반 44분. 조나탄이 살짝 띄어준 공을 유주안이 잡아냈고, 문전 돌파 후 골키퍼 다리 사이로 슈팅한 공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 순간 서정원 감독은 경기장 그 누구보다도 기뻐했다.

정말 무서운 10대라는 말이 딱 맞아 떨어지는 활약이었다. 후반 14분 염기훈과 교체될 때까지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준 유주안은 전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유주안의 엄청난 활약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유주안이 교체된 후, 수원이 두 골을 내리 허용한 것. 경기는 3-3으로 끝났고, 유주안도 고개를 떨어트릴 수밖에 없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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