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POINT] "인연이 아닌가봐"...전북, 윤빛가람 행선지 아닌 이유

[클래식 POINT] "인연이 아닌가봐"...전북, 윤빛가람 행선지 아닌 이유

2017.06.22.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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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박주성 기자= \"제주 있을 때부터 봤는데 인연이 아닌 거 같아...\"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의 아쉬운 말에서 윤빛가람 이적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북은 지난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5라운드에서 강원에 에두와 김진수, 김보경의 골로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31점으로 리그선두를 이어갔다. 그야말로 완벽한 승리였다.

이 경기를 앞두고 김보경의 이적설이 나왔다. J리그 명문 가시와 레이솔에서 그를 원한다는 소식이었다. 이미 사실상 진행이 된 계약이라 김보경이 팀을 떠나는 것은 유력했다. 경기 전 만난 최강희 감독도 \"재계약을 고려했는데 이적 제안이 왔다\"며 \"대구전이 고별전\"이라고 밝혔다.

이에 윤빛가람의 이적설에 더욱 힘이 실렸다. 중국슈퍼리그(CSL) 연변 푸더에서 활약하는 윤빛가람이 군입대를 위해 전북에서 뛴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전주 현장에서 본 윤빛가람 이적설은 그리 신뢰감이 없었다. 우선 최강희 감독이 먼저 윤빛가람 이적설에 대해 고개를 거었다.

경기 전 최강희 감독은 \"제주 있을 때부터 지켜봤는데 인연이 아닌 거 같다. 연봉을 맞춰줄 수가 없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전북 관계자 역시 \"윤빛가람 이적은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장윤호도 있고 이승기도 중앙에서 활약할 수 있다. 로페즈, 한교원이 돌아오면 대체할 선수가 많다\"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북은 두터운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어 김보경이 팀을 떠난다고 해도 당장 그의 대체자를 찾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김보경이 떠난 자리는 장윤호, 정혁, 신형민이 메울 수 있다. 공격적인 부분을 원한다면 이승기가 중앙에 서면 된다. 측면은 부상선수들과 한교원이 돌아오면 완벽하게 보완이 된다.

당장 이번 경기만 봐도 전북 스쿼드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주장 신형민이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했지만 정혁이 이를 완벽하게 메웠다. 만약 정혁이 뛰지 못한다면 장윤호도 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J리그 가시와 레이솔 이적이 확정된 김보경은 \"전북은 내가 팀을 떠나도 좋은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팀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물론 아직까지 가능성은 있다. 이적시장에는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그러나 현재 상황만 보면 윤빛가람이 전북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재 전북의 스쿼드를 본다면 김보경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 같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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