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POINT] 서울의 느린 공격, 대구의 3백에 막히다

[클래식 POINT] 서울의 느린 공격, 대구의 3백에 막히다

2017.06.21. 오후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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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FC서울의 황선홍 감독이 데얀, 박주영, 윤승원이라는 골잡이를 모두 투입했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연승 도전은 실패했다.

FC서울은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대구FC와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승점 21점에 머물며 리그 7위로 내려갔다.

지난 주말 슈퍼매치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반전에 성공한 서울이 대구전에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황선홍 감독은 3백을 사용하는 대구를 맞이해 득점 본능이 살아있는 데얀, 박주영, 윤승원을 공격진에 배치하며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대구의 3백을 붕괴하기 위해서는 득점력이 있는 공격수가 필요했고, 결국 서울에서 득점력이 가장 뛰어난 세 선수를 동시에 기용했다. 이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홈팬들 앞에서 득점을 만들어 승리해야 한다. 그래서 세 선수를 과감하게 투입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의 예상과는 달랐다. 데얀, 박주영, 윤승원의 공격 조합은 문전에서는 위력적이었지만 역습 상황에서는 속도가 느렸다. 공격 전개 작업도 문제였다. 하대성과 주세종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찬스를 만들었지만 측면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으며 너무 중앙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대구의 역습이 위력적이었다. 대구는 세징야, 레오, 정승원, 김선민 등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시도했고, 전반전에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전반 37분에는 대구가 골대를 강타하며 주도권을 잡기도 했다.

서울이 변화를 가져갔다. 서울은 후반 9분 이석현, 후반 12분 조찬호, 후반 29분 고요한을 투입하며 측면과 2선에 변화를 가져갔고,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후반 36분 대구의 수비수 한희훈이 퇴장을 당한이후 서울이 공세를 펼쳤지만 윤승원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과는 0-0 무승부. 서울은 슈퍼매치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대구의 3백을 뚫지 못했고, 서울의 공격은 속도가 부족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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