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승률 90%' 전주성, 밤에는 '더' 자비가 없다

[현장메모] '승률 90%' 전주성, 밤에는 '더' 자비가 없다

2017.06.21. 오후 8: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현장메모] '승률 90%' 전주성, 밤에는 '더' 자비가 없다_이미지
AD
[인터풋볼=전주] 박주성 기자= '밤에는 전주성에서 웃을 수 없다.' 전주성에 찾아온 상대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전북은 2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5라운드에서 강원에 에두와 김진수, 김보경의 골로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31점으로 리그선두를 이어갔다. 강원은 승점 24점을 유지했다.

선두 전북과 5연승 강원이 맞붙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경기는 전북이 '옛 전주성'인 전주종합경기장을 떠나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돌아온 날이었다. 두 팀 모두 중요했다. 전북은 선두유지, 강원은 상위권 판도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전주성의 밤은 강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야간 10경기(18시 이후)에서 8승 2무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승률 90%. 압도적인 기록이다. 이번 시즌 전주성 복귀전에서도 그런 기록이 필요했다.

걱정은 필요 없었다. 전북은 무려 4골을 터뜨리며 5연승을 질주하던 강원을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선제골은 이재성 발에서 시작됐다. 이재성은 번뜩이는 돌파와 패스로 수비를 해결했고, 패스를 받은 에두가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이 시작되자 추가골이 이어졌다. 후반 5분 장윤호의 패스를 김진수가 재빠르게 슈팅으로 연결해 골이 나왔다. 후반 10분 이번에는 김진수가 도움을 올렸다. 날카로운 크로스를 김보경이 환상적인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18분 김진수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자 에두가 밀어넣으며 사실상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23분 디에고가 만든 페널티킥을 정조국이 성공시키며 만회골을 넣었으나 경기는 전북의 완승으로 끝났다.

전북의 완벽한 밤에는 7,420명의 관중이 함께 했다. 전주성 복귀를 완벽한 승리와 함께한 전북은 선두질주로 이번 시즌 유일하게 남은 리그에서 독주를 이어갈 모양새다. "더 이상 방심하지 않겠다"는 최강희 감독의 말은 사실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