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리액션] '2골 관여' 조영욱, "골 욕심보다 팀 승리가 중요"

[U-20 리액션] '2골 관여' 조영욱, "골 욕심보다 팀 승리가 중요"

2017.05.23. 오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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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정지훈 기자= "골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솔직히 부럽다. 그러나 오늘 2골에 관여해 기쁘고, 골 욕심보다는 팀 승리가 중요하다. 정말 기쁘다."

한국 대표팀의 No.9 조영욱의 투지가 빛났던 한판이었고, 골이 없어도 찬란하게 빛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승우, 백승호의 득점포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연승과 함께 16강을 조기에 확정했다.

조영욱의 투지가 빛났던 한판이었다. 초반 위기를 넘기며 이승우의 선제골까지 나왔지만 한 골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조영욱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반 39분 후방에서 김승우의 롱패스를 조영욱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헤딩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골키퍼가 조영욱을 몸으로 덮쳤고,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후 후반 42분 백승호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백승호의 골로 기록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빛난 선수는 바로 조영욱이었다. 김승우의 후방 패스가 조금 길었지만 조영욱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조영욱은 곧바로 일어나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다해냈고, 후반 막판까지 쉴 새 없이 뛰며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흔들었다.

경기 후 조영욱은 "골이 없어 아쉽긴 아쉽다. 그러나 두 골 모두에 관여했고,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팀이 승리한 것에 만족하고, 이번 승리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남은 잉글랜드전에서 승리해 1위로 16강에 올라가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득점이 없어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 활약한 조영욱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몸싸움 그리고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괴롭혔다. 또한, 신태용 감독의 주문을 100% 수행하며 팀 승리의 중심이 됐다.

이에 대해 조영욱은 "감독님께서 아르헨티나의 공격이 강할 테니 최대한 볼을 키핑하고, 연계플레이에 집중하라고 하셨다. 또한, 공격적인 침투를 주문하셨다. 최대한 노력했고, 아르헨티나의 뒤 공간을 계속해서 노렸다. 골은 없었지만 승리해서 만족한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어 조영욱은 "두 번째 골 장면에서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머리를 갖다 대면 골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끝까지 침투했다. 골키퍼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명치를 세게 맞았는데 괜찮다. 골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승우나 승호형이 골을 넣은 것을 보고 부럽기도 했다. 그러나 골 욕심보다는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나중에 승호형도 골을 넣고 안아주면서 '네가 넣은 골이다'고 했다. 기분이 좋았고, 지금은 행복하다"고 전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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