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리액션] '난 놈' 신태용의 인정받은 이승우, "제2의 난 놈"

[U-20 리액션] '난 놈' 신태용의 인정받은 이승우, "제2의 난 놈"

2017.05.23.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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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정지훈 기자= 난 놈의 인정을 받은 제2의 난 놈이 나왔다. 그 주인공은 신태용호의 에이스 이승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승우, 백승호의 득점포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연승과 함께 16강을 조기에 확정했다.

역시 아르헨티나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한국은 변형 3백을 들고 나오며 아르헨티나의 공격력을 경계했지만 경기 초반의 주도권은 아르헨티나가 잡았다. 아르헨티나는 짧은 패스 플레이와 개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의 3백을 공략했고, 몇 차례 찬스를 잡기도 했다.

위기를 잘 넘겼다. 이제는 한방이 필요한 순간. 한국에는 슈퍼스타 이승우가 있었다. 환상적인 40m 돌파골이었다. 전반 18분 조영욱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가 하프라인 근처부터 치고 들어갔고, 개인기술로 수비수를 따돌린 다음 감각적인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역시 이승우는 슈퍼스타의 자질을 갖추고 있었다.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슈퍼스타의 기질을 발휘했고, 환상적인 돌파골로 경기장의 분위기를 확 바꿔놓았다. 이후 이승우가 공을 잡으면 관중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고, 짜릿짜릿할 정도로 경기장을 뜨겁게 달궈놓았다.

신태용 감독도 이 장면을 보고 전율을 느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 선수가 골을 넣었을 때 저 또한 짜릿했다. 멋진 드리블과 마무리였다. 제2의 난 놈이라고 생각한다.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승우의 골장면을 칭찬하며 제2의 난 놈이라는 별명을 선물했다.

이어 아르헨티나의 우베다 감독도 "10번(이승우)과 14번(백승호)의 기술적 역량이 뛰어났다. 역할을 잘해냈고, 폭발적인 모습이 있었다"며 상대 팀 감독의 인정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승우라는 한 선수에게 너무 많은 집중이 쏟아지는 것은 경계했다. 이승우를 평가해달라는 취재진으이 질문에 신태용 감독은 "한 선수를 가지고 감독이 논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전체적인 팀이다. 한 선수가 뛰어나다고 해서 포장을 하고, 좋은 평가를 내린다면 팀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에 양해해주기를 바란다"며 선수단 전체를 생각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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