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현장 POINT] '16강 확정' 신태용호, 다크호스 아닌 우승후보

[U-20 현장 POINT] '16강 확정' 신태용호, 다크호스 아닌 우승후보

2017.05.23.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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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박주성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다크호스가 아닌 우승후보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차전 잉글랜드전에 상관없이 2위를 확보해 16강을 확정지었다.

대회를 앞두고 해외 언론들은 개치한국을 우승후보가 아닌 다크호스로 꼽았다. 당연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로 유럽에 비해 축구변방 국가이기 때문이다. 피파는 한국을 소개하며 "개최국 한국은 에너지가 넘칠 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막상 뚜껑을 여니 한국은 생각보다 강했다. 다크호스 그 이상이었다. 1차전에서 베일에 싸여있던 기니를 3-0으로 완파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차전에서도 그랬다. 이승우가 환상적인 40m 돌파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백승호의 추가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아르헨티나는 U-20 월드컵 최다 우승팀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최근 대회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이번 대회도 간신히 올랐으나 아르헨티나는 무시하기 어려운 팀이었다. 이런 팀을 상대로 한국은 자신들의 색깔을 뚜렷하게 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이승우는 지난 기니전이 끝난 후 "내 행운의 득점과 도움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남은 토너먼트에서 얼마나 더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만약 남은 조별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최고의 성적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5년 칠레 U-17 대회와 비교한다면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인 것만 제외하면 모두 똑같다. 우리는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따라서 당시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나머지 선수들과 당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서로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신태용호는 한 팀으로 뭉쳐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개최국의 이점도 상당하다. 추진력을 받은 신태용호는 다크호스를 넘어 우승후보로 거듭나고 있다. 16강을 확정지은 한국이 1983년 멕시코 기적을 넘어서는 새로운 신화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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