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현장 프리뷰] 신태용호, 아르헨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

[U-20 현장 프리뷰] 신태용호, 아르헨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

2017.05.23.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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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박주성 기자= 신태용호가 운명의 아르헨티나를 만난다. 무승부는 필요 없다. 오로지 승리를 조준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전와 맞붙는다. 현재 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1위에 있는 한국은 아르헨티나를 잡고 조기 16강 확정을 기대하고 있다.

# 아르헨전 승리, 조기 16강 진출

승리가 필요하다. 16강을 가기 위해서. 물론, 잉글랜드와의 3차전이 남아 있지만 기니와 만나는 잉글랜드는 2연승이 유력하다. 따라서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잡고 승점 6점으로 조기에 16강을 확정지어야 한다. 잉글랜드와 한국이 나란히 승리한다면 서로 승점 6점인 상태에서 만나게 된다. 동시에 기니와 아르헨티나가 맞붙어 한국은 최소 2위를 확보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 역시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며 16강 티켓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최종훈련 전 만난 신태용 감독은 "첫 경기에 잘했기에 이번 경기에는 더 잘할 것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무승부도 최악의 결과다. 이기는 것에 모든 초점을 맞출 것이다. 공격과 수비 축구처럼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닌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이진현과 이승모 역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전에서 0-3으로 패해 이번 경기에 모든 것을 걸었다. 한국전에서도 패한다면 2패로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렵다. U-20 월드컵 최다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는 2007년 우승 이후 4번의 대회에서 두 번이나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본선에 오른 대회에서도 8강 이상의 성적은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간신히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상대는 우리보다 더 간절하다.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 스리백 카드, 신태용호의 또 다른 무기

신태용 감독이 스리백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신태용호는 월드컵 본선전 아르헨티나를 대비해 우루과이를 상대해 2-0 완승을 거뒀다. 당시 신태용 감독은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하루라는 짧은 훈련기간이였으나 선수들이 이를 잘 소화해내며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자리잡았다. 신태용 감독도 "남미팀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고려해 스리백을 들고 나왔는데, 선수들이 잘 해줘서 기쁘다. 앞으로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할 생각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드디어 당시 연습한 스리백 카드를 꺼낼 때가 왔다. 신태용 감독도 "우루과이전을 토대로 잘 준비할 것"이라며 "전술변화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경기에서 공격에 무게를 두고 한국을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16강 가능성이 희미해지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도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것을 대비하고 있다. 그리고 그 빈틈을 노려 득점을 쉽게 할 수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물론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에 패했으나 경기력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았다.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직접 지켜본 신태용 감독은 "경기를 봤는데 7대 3정도로 아르헨티나가 우세했다. 결정적인 기회는 잉글랜드가 살렸으나 경기내용은 아르헨티나가 압도했다. 아르헨티나가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신태용 감독의 스리백은 아르헨티나를 꺾을 비장의 무기다.

# 뜨거운 전주, 한 번 더 '신나라 코리아'

이번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키워드는 '신나라 코리아'다. 기니전 승리 후 신태용호의 분위기 역시 신나라 코리아였다. 신이 났었다. 많은 관중들도 이를 도왔다. 경기가 펼쳐졌던 전주월드컵경기장은 무려 3만 7,500명의 관중들로 가득 찼다. 관중들은 뜨거운 열기로 응원을 펼치며 스무살의 어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기니전의 대승도 어쩌면 없었을지도 모른다.

선수들 역시 많은 고마움을 전했다. 먼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친 이승우는 "너무 짜릿했다. 많은 관중의 응원에 힘입어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 우리도 모르게 쥐가 날 때까지 열심히 뛰었다"고 밝혔다. 추가골을 터뜨린 임민혁은 "파주에서는 설레지 않았는데 전주에 도착하니 굉장히 설렘이 있었다. 경기장에 가득 찬 관중들은 많은 힘이 됐다. 긴장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설렘이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번 경기 역시 많은 관중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지난 경기와 달리 평일에 펼쳐지는 경기라 다소 관중을 줄 수 있으나 매진에 가까운 상황이다. 지난 19일 월드컵 조직위는 아르헨티나전은 약 2만 1,000매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기니전의 승리로 분위기가 오른 상황, 더욱 많은 티켓이 판매돼 만원 관중이 또 다시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첫 경기처럼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제는 U-20 대표팀에 대해 전주를 넘어 전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며 응원을 독려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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