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INT] '싹 바뀐' 슈틸리케호, 변화 기준은 '경험+K리그 활약'

[A-POINT] '싹 바뀐' 슈틸리케호, 변화 기준은 '경험+K리그 활약'

2017.05.22. 오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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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문로] 서재원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11명의 선수를 새로 발탁했다. 3월 명단 중 10명의 선수가 낙마했다. 말 그대로 싹 바뀌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월 13일 카타르를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4승 1무 2패, 승점 13점으로 이란(승점 17)에 밀려 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A매치 2연전을 앞둔 한국은 22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6월에 열리는 카타르전에 나설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과 기성용이 주축을 이뤘다.

명단을 발표한 슈틸리케 감독은 "대단히 중요한 시점에 돌입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세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순위를 유지해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 승점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강한 정신력과 집중력을 가지고 승점 3점을 획득해야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카타르 원정의 중요성을 논했다.

지난 3월 명단과 비교해 싹 바뀌었다. 10~11명,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교체됐다. 무려 11명이 새로 발탁됐다. 김진현, 조현우, 곽태휘, 김창수, 박주호, 이명주, 이창민, 이재성, 이청용, 황일수, 이근호 등이 그들이다. 반면 3개월 전 이름을 올렸던 김동준, 김기희, 이용, 정우영, 고명진, 구자철, 김보경, 허용준, 이정협, 김신욱 등 10명의 선수가 제외됐다.

변화가 필요했다. 지난 3월 결과 때문이다. 한국은 중국 창샤에서 열린 6차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이어진 시리아와 홈경기에서도 1-0 진땀승을 거뒀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도 실망스러웠다. 여론은 극에 달했고,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도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에 대해 논했다. 실패를 경험했기에 변화는 필수적이었다.

변화의 기준은 두 가지로 나뉘었다. 무엇보다 중요시 한 요소가 경험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과 박주호의 발탁 배경에 대해 "이번 명단을 구성하면서 과거의 경험을 고려했다. 대표팀은 최근 경기에서 중압감을 떨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 두 명의 선수를 와일드카드라 생각하고 싶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합류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험, 대표팀은 리더의 부재란 문제가 있었다. 또 다시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서도 이청용과 박주호를 선발한 배경은 리더의 역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유벤투스를 언급하며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험과 함께 최근 K리그에서 활약이 기준이 됐다. 슈틸리케 감독도 "우리와 함께 했던 경험, 익히 알고 있던 선수들을 고려했다. 그와 동시에 K리그에서 선수들을 살펴보면서 명단을 짜게 됐다. 특히 요즘 핫하다고 하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눈여겨봤다"고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이창민과 황일수가 최초 발탁됐다. 최근 제주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던 두 선수였다. 리그뿐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기량을 뽐냈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 두 선수를 언급하며 "제주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ACL에서 살아남았다"고 말을 덧붙였다.

이근호의 발탁도 그것의 연장선상이다. 그는 과거에 카타르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이 부분이 발탁 기준에 영향을 끼쳤을 거란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그 부분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하면서 "최근에 강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전에서도 활약했다. 활동량이 많고 열심히 뛰는 선수"라고 말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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