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POINT] 만원 관중, 신태용호에는 긴장 아닌 설렘

[U-20 POINT] 만원 관중, 신태용호에는 긴장 아닌 설렘

2017.05.22. 오전 11: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U-20 POINT] 만원 관중, 신태용호에는 긴장 아닌 설렘_이미지
AD
[인터풋볼=전주] 박주성 기자= 스무살의 어린 선수들이지만 만원 관중은 긴장이 아니라 설렘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기니에 3-0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한국은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고, 다가오는 23일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조기에 16강을 확정지을 수 있다.

이 경기에는 수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대표팀을 응원했다. 경기 전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일부 현장발매만 남았고, 대부분의 좌석이 매진됐다. 실제로 경기가 시작하자 경기장을 가득 매운 팬들은 붉은 물결로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마치 15년 전 2002 한ㆍ일월드컵의 분위기를 연상케 했다.

이렇게 많은 관중들은 선수들에게 어땠을까? 아직까지 어린 선수들이라 엄청난 응원은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었다. 경기 전 신태용 감독 역시 "개막 경기이기 때문에 저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긴장할 거라 본다. 지금까지 준비한대로 보여줘야 할 것이다"라며 선수들의 긴장을 경계했다.

실제로 경기 초반 선수들은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이후 이승우의 첫 골이 터진 후 대표팀의 자신들의 페이스를 찾았고, 결국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처음의 긴장은 득점이 터지자 새로운 원동력이 됐다. 경기 후 회복 훈련에서 만난 대표팀 역시 관중들의 응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먼저 이승우는 "너무 짜릿했다. 많은 관중의 응원에 힘입어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 우리도 모르게 쥐가 날 때까지 열심히 뛰었다"며 팬들의 응원이 있어 끝까지 뛸 수 있다고 밝혔다. 추가골을 기록했던 임민혁은 더욱 대담한 모습이었다.

임민혁은 "파주에서는 설레지 않았는데 전주에 도착하니 굉장히 설다. 경기장에 가득 찬 관중들도 많은 힘이 됐다. 긴장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설렘이었다. 아무래도 프로팀에서 경기를 뛰다보니 긴장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아르헨티나전 역시 만원 관중이 예상된다. 지난 19일 월드컵 조직위는 아르헨티나전은 약 2만 1,000매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기니전의 승리로 분위기가 오른 상황, 더욱 많은 티켓이 판매됐을 것이고 16강을 확정지을 수 있기에 기니전보다 더욱 뜨거운 분위기가 에상된다.

신태용 감독은 "모든 선수가 이런 경기를 하지 못했다. 많은 관중이 오히려 짐으로 다가왔을 수 있다. 그러나 첫 골이 들어간 후 12번째 선수들과 함께 했다. 그 힘을 받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경기를 비롯해 다음 경기에도 많은 팬들이 온다면 어린 선수들이 더 열심히 잘해줄 것 같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삼아 축구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며 관중들의 많은 방문을 부탁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