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첼시 떠나는 테리, "나에겐 전부인 곳"

22년 만에 첼시 떠나는 테리, "나에겐 전부인 곳"

2017.05.22. 오전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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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첼시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 '레전드' 존 테리(36)가 자신에게 첼시는 전부였다며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첼시는 2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5-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던 첼시는 EPL 출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3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테리에게도 굉장히 의미 있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서 테리는 선발로 나섰고, 게리 케이힐과 교체될 때까지 약 2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테리가 첼시 유니폼을 입고 스탬포드 브릿지를 누비는 마지막 순간이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가운데, 22년간 정들었던 첼시와 작별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테리는 경기 종료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라면 누구나 마지막 날이 언제가 될지 궁금하기 마련이다. 나의 그날은 오늘이 됐다"면서 "내가 첼시와 22년간 함께한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첼시는 나에게 전부를 의미하는 곳"이라며 첼시에서 마지막 순간을 맞게 된 소감을 밝혔다.

테리가 이날 26분을 소화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26'은 테리의 등번호와 같은 숫자로, 남다른 의미가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테리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대화를 통해 협의한 것"이라면서 "나는 26분간 뛰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콘테 감독은 나를 위해 이 제안을 받아들여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첼시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이적 시장을 통해 전력 보강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구단과 감독도 전력 보강에 힘쓸 거라고 확신한다. 최소 5, 6명의 빅 네임 영입이 없다면 놀랄 것 같다"며 첼시의 미래를 위해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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