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현장 리뷰] '쿠보 결승골 도움' 일본, 남아공에 2-1 역전승...D조 1위

[인터풋볼= 수원월드컵경기장] 서재원 기자= 일본이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1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21일 오후 5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아공과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초반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승리한 일본은 D조 1위로 올라섰다.

[선발명단] '일본의 메시' 쿠보, 교체 명단

남아공(4-2-3-1): 음포토; 무쿠멜라, 므데트와, 말레페, 모디세; 셀레, 메이와; 음바타, 메르게만, 싱; 마크갈와

일본(4-4-2): 코지마; 하츠세, 토미야스, 나카야마, 후나키; 도안, 이타쿠라, 사카이, 미요시; 오가와, 이와사키

[전반전] 남아공 선제골...일본의 자책성 플레이

초반 분위기를 남아공이 잡았다. 남아공은 빠른 스피드와 돌파로 일본의 수비를 공략했다. 그 사이 남아공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7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마르게만이 슈팅한 공이 일본 수비수 토미야스의 발을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들어갔다.

선제골을 넣은 남아공이 계속해서 몰아쳤다. 수세에 몰린 일본도 라인을 조금씩 올렸다. 최전방 공격수 오가와가 그 중심에 섰다. 전반 19분 토마야스가 머리로 연결한 공을 오가와가 왼발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공이 골대 오른쪽 상단 부분을 맞고 튕겨 나왔다. 1분 뒤 중거리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결정적 찬스를 놓친 오가와가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전반 30분 미요시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공이 정확히 오가와에게 전달됐고 노마크 찬스에서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공이 허무하게 골대를 벗어났다.

남아공이 다시 공격했다. 전반 34분 골키퍼가 한 번에 찌러준 공을 음바타가 잡아 박스 안으로 정확히 찔러줬다. 싱이 공을 잡아 속임 동작으로 수비수를 가볍게 제쳤고, 슈팅을 때렸지만 공이 솟구쳤다.

일본에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42분 남아공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일본 미요시에게 연결됐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상황. 미요시가 급하게 슈팅을 때렸지만 공은 골문과 거리가 멀었다.

[후반전] 일본 빠른 동점골...도안의 역전골과 쿠보 도움

일본이 초반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낮게 깔린 크로스를 오가와가 살짝 방향을 바꿨고, 골키퍼가 손으로 쳐냈지만 이미 골라인을 넘어간 상태였다. 동점을 만든 일본이 매섭게 몰아쳤다. 후반 6분과 7분 하츠세와 도안의 연속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남아공도 맞불을 놨다. 전반 9분 오른쪽 측면을 드리블로 돌파한 메이와가 어려운 각에서 왼발로 강력하게 때린 공이 코지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에 일본은 후반 14분 미요시를 빼고 쿠보를 넣었다. 곧바로 일본에 찬스가 왔다. 한 번의 패스가 오가와의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키퍼의 빠른 판단으로 슈팅이 무산됐다.

남아공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0분 마크갈와를 빼고 코디상을 넣었다. 남아공이 곧바로 문전 혼전 상황에서 결정적 찬스를 잡았지만 싱의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일본도 후반 23분 이와사키의 헤더 슈팅이 골문을 빗나가며 머리를 감쌌다. 이와사키는 곧바로 카미스와 교체됐다.

일본이 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쿠보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도안이 간결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쿠보의 정확한 패스가 인상적이었던 장면이었다. 역전을 허용한 남아공은 후반 30분 메이와를 빼고 조르단을 넣어 공격에 힘을 실었다.

막판 남아공의 공격이 거셌다. 그러나 일본은 집중력 높은 수비를 선보였고,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결국 경기는 일본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결과]

남아공(1): 메르게만(전반 7분)

일본(2): 오가와(후반 3분), 도안(후반 2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