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WC 기자회견] 신태용 감독, "우리 선수들 너무 잘해줬다"(일문일답)

[U-20 WC 기자회견] 신태용 감독, "우리 선수들 너무 잘해줬다"(일문일답)

2017.05.20.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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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박주성 기자=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 신태용(46) 감독이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승리한 한국은 A조 공동 1위로 올라섰고, 16강행의 희망을 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홈에서 첫 경기를 했는데 긴장을 한 것 같다. 꼭 이겨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 전반 후 상대가 뒷공간을 노릴 것 같다. 선수대 선수 수비를 하자고 말했다. 5분 정도 지나자 효과가 있었고 경기를 주도했다. 첫 경기치고는 최선을 다했다. 그 모습에 골 결정력도 살아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 선수들 너무나 잘해줬다"며 소감을 전했다.

조영욱의 득점이 비디오 판독으로 취소된 것에 대해서는 "경기 전 미리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오프사이드로 골을 먹어도 비디오 판독이 있으니 주심 휘슬까지 경기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골이 취소됐지만 동요하지 않고, 라커룸에서도 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앞서고 있었지만 0-0이라고 생각하며 후반에 돌입했다. 동요하지 말자고 말했고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아쉽다는 생각은 있었다. 모두들 환호했는데 마지막 판독으로 나갔다는 것을 들었을 때 허무했다. 하지만 공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이것이 스포츠 맨십에 어긋나지 않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며 아쉽지만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다가오는 아르헨티나전에 대해서는 "경기 내용은 아르헨티나가 더 나았다. 전반은 잉글랜드의 헤딩 한 방이 전부였다. 후반에도 아르헨티나가 앞섰지만 마르티네스의 불필요한 행동이 퇴장으로 이어졌고, 분위기가 잉글랜드로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자신의 지역에서 지키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아르헨티나는 개개인 기량이 상당히 좋았다. 어느 선수 하나 나무랄 데 없는 기량을 갖고 있다. 더욱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계했다.

# 이하 일문일답

- 경기 총평

우리 선수들이 홈에서 첫 경기를 했는데 긴장을 한 것 같다. 꼭 이겨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 전반 후 상대가 뒷공간을 노릴 것 같다. 선수대 선수 수비를 하자고 말했다. 5분 정도 지나자 효과가 있었고 경기를 주도했다. 첫 경기치고는 최선을 다했다. 그 모습에 골 결정력도 살아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 선수들 너무나 잘해줬다.

- 비디오 판독

경기 전 미리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오프사이드로 골을 먹어도 비디오 판독이 있으니 주심 휘슬까지 경기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골이 취소됐지만 동요하지 않고, 라커룸에서도 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앞서고 있었지만 0-0이라고 생각하며 후반에 돌입했다. 동요하지 말자고 말했고 선수들이 잘해줬다.

-무실점

세네갈전에서 우리가 2실점을 해 많은 분들이 수비 조직력을 걱정했다. 기니는 지역 예선에서 세트피스 골을 많이 넣어 그 부분을 대비했다. 지역 수비와 대인 수비를 섞어 진행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 모두 실점하지 말자고 서로서로 이야기한 것이 무실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

-골 취소

아쉽다는 생각은 있었다. 모두들 환호했는데 마지막 판독으로 나갔다는 것을 들었을 때 허무했다. 하지만 공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이것이 스포츠 맨십에 어긋나지 않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기니의 플레이를 막은 방법

전반 10분 정도는 상대 움직임으로 보자고 말했다. 우리의 홈이고 관중이 많아 상대가 먼저 긴장하고 수비 뒷공간을 밀려들온다는 것을 염두하고 있다.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을 만들어주기 위해 5분 지난 후 전방 압박을 들어갔다. 전방 압박이 주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르헨티나전 대비

경기 내용은 아르헨티나가 더 나았다. 전반은 잉글랜드의 헤딩 한 방이 전부였다. 후반에도 아르헨티나가 앞섰지만 마르티네스의 불필요한 행동이 퇴장으로 이어졌고, 분위기가 잉글랜드로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자신의 지역에서 지키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아르헨티나는 개개인 기량이 상당히 좋았다. 어느 선수 하나 나무랄 데 없는 기량을 갖고 있다. 더욱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조영욱에 대한 평가

조영욱 선수는 이제 많이 올라왔다. 조금 패기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었지만 나름대로 앞에서 전투적으로 싸우며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 또 이승우, 백승호와 콤비 플레이가 좋았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봤는데 잘 싸워줬다.

-이승우에 대한 평가

스스로 경기를 만들 줄 아는 선수다. 다리에 부상이 와도 자신에 대한 희생이 좋은 선수다. 마지막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 고마웠다.

-많은 관중

이승우와 백승호 선수에게 매진된 경기를 해본 적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없다고 했다. 모든 선수가 이런 경기를 하지 못했다. 많은 관중이 오히려 짐으로 다가왔을 수 있다. 그러나 첫 골이 들어간 후 12번째 선수들과 함께 했다. 그 힘을 받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경기를 비롯해 다음 경기에도 많은 팬들이 온다면 어린 선수들이 더 열심히 잘해줄 것 같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삼아 축구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앞으로 주의할 점

쉬운 패스미스가 나왔다. 조금 더 세밀했다면 찬스가 나왔을텐데 아쉬웠다. 템포 조절을 하지 못한 것이 눈에 보였다. 그런 부분의 실수를 줄인다면 아르헨티나전은 더욱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다.

-미드필더 조합

그건 머리에 구상 중인 전술이라 말하기 곤란하다. 그런 것을 말한다면 나머지 선수들의 의욕이 상실될 수 있다. 제 나름대로 밀당의 방법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있고, 팀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 지금 말한다면 이틀 사이에 다른 선수들의 사기 저하가 있을 것 같다. 양해 부탁드린다.

-경기 후 선수 상태 확인

근육 경련은 자고 일어나 봐야 확인이 된다. 지금은 크게 부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더 확실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오후 훈련 후 봐야할 것 같다. 그때 이야기하겠다.

-세트피스 평가

수비에서는 팀마다 포인트가 다르다. 오늘은 기니에 맞췄다. 아르헨티나가 세트피스에서 들고 나온 것은 그 팀에 맞게 훈련을 할 것이다. 공격지역 세트피스는 너무 단순하게 해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는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이틀 동안 잘 준비하겠다.

-이승우의 개성

15일 짧게 외출을 해 16일 아침에 머리를 봤는데 요상했다. 무슨 뜻이냐고 했는데 승리의 염원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잘했다고 했다. 다시 염색을 해야할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런 부분은 선수들에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승호에게도 과감하게 표출하라고 말한다. 대신 그 행동 만큼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부분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독려할 부분은 독려해야 한다.

-선수들 통제

저녁 후 10시 정도가 된다. 잠이 드는 시간은 12시 정도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 아침까지 푹 자고 오전에 산책도 하고...자신만의 루틴이 있다. 방에 오래 있다면 몸이 무거워진다. 괜찮다고 생각한다.

-3백과 4백 변화

오늘은 기니가 원톱으로 나와 스리백을 쓸 필요가 없었다. 포백으로 나와 수비 안정과 함께 적극적인 공격을 선택했다. 상대에 따라 3백과 4백은 유연하게 사용할 것이다. 그때마다 상황에 맞춰 하겠다.

-분위기

오늘 경기는 오늘로 끝난다. 승리는 만족하고 즐기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자고 나면 다시 아르헨티나전을 준비하기 위해 선수들을 차분하게 만들 것이다. 한 경기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오늘 만큼은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주겠다.

-아르헨티나 분석

뚜껑을 여니 지역 예선보다 더 강했다. 지역 예선에서는 턱걸이로 올라와 방심할 수 있었다. 훨씬 더 강했다. 영상보다 더 좋았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판단한다. 이제 기니전이 끝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내 머리에는 기니전만 있었다. 이제 들어가서 그 부분을 보면서 판단하고 분석하겠다. 상대 2번과 6번 선수에 대한 대비는 이제 준비하겠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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