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현장 리뷰] '이승우 1G 1AS' 한국, 기니에 3-0 완승...'A조 공동 1위'

[인터풋볼= 전주] 서재원 기자= 출발이 좋다. 신태용호가 '복병' 기니를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주인공은 이승우(19, 바르셀로나 후베닐A)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승리한 한국은 A조 공동 1위로 올라섰고, 16강행의 희망을 쐈다.

[선발명단] '이승우-조영욱-백승호' 삼각편대 출격

한국(4-3-3): 송범근; 이유현, 정태욱, 이상민, 우찬양; 이진현, 이승모, 이상헌; 백승호, 조영욱, 이승우

기니(4-4-2): 무사 카마라; 실라, 모하메드 카마라, 알리 카마라, 디아비; 포바나, 카네; 페르난데스, 수마, 케이타; 얀사네

[전반전] 기니의 엄청난 압박, 이승우의 환상 드리블-선제골!

기니의 공세가 초반부터 거셌다. 기니는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한국의 수비를 흔들었다. 한국은 좀처럼 전진하지 못했고 전반 5분 백승호의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기니의 공격이 계속되던 과정에서 전반 10분 이상헌이 경고를 받았다.

한국이 오랜 만에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조영욱과 이승우가 호흡을 맞추며 기니의 빈틈을 공략했다. 하지만 이승우의 터치가 길어지면서 수비에 차단됐다. 이어 전반 23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진현이 올린 크로스가 날카롭게 올라갔지만 슈팅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한국이 조금씩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30분 후방에서 정태욱이 길게 올려준 공을 이승모가 뛰어 올라 헤딩 한 공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그럼에도 기니는 템포를 늦추지 않았다. 같은 강도의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수비를 몰아세웠다. 이에 한국의 수비진은 실수를 연발했다.

그러나 한국에는 한 방이 있었다. 전반 36분 이승우가 드리블 돌파로 기니의 수비를 무너트렸고, 빠르게 슈팅한 공이 기니 수비수 알리 카마라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승우의 선제골로 한국이 1-0 리드를 잡았다.

전반 막판 이승우의 환상 드리블 돌파에 이은 조영욱의 추가골이 터졌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확인 결과 이승우의 드리블 시 라인을 벗어났다는 판정이 나왔고, 득점은 무효 처리 됐다. 결국 전반은 1-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 임민혁-백승호의 연속골...한국의 완승

이승우의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초반에도 그 분위기를 이어갔다. 후반 9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조영욱이 드리블 돌파로 공간을 만들었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공이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기니가 급해졌다. 기니는 후반 14분 페르난데스를 빼고 다우다 카마라를 투입했다. 한국도 후반 20분 이상헌을 대신해 임민혁을 출전시켰다.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이에 기니도 후반 22분 포파나를 불러들이고 모를라예 실라를 넣으며 맞불 작전에 들어갔다.

한국의 공격이 계속됐다. 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조영욱이 헤더 슈팅했지만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후반 30분 이승모를 불러들이고, 김승우를 넣으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곧바로 추가골이 이어졌다. 후반 31분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임민혁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가볍게 공을 밀어 넣었다.

다시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36분 문전 경합 상황에서 백승호가 감각적으로 띄어찬 공이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문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후반 41분 백승호를 빼고 강지훈을 넣었다.

한국이 경기 막판까지 몰아쳤다. 기니도 만회골을 위해 포기하지 않았지만 한국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아쉽게도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한국의 3-0 완승으로 종료됐다.

[경기결과]

한국(3): 이승우(전반 36분), 임민혁(후반 31분), 백승호(후반 36분)

기니(0)

사진= 윤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