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리아] 슈틸리케 구한 권순태, "슈퍼세이브? 피할 생각 없었다"

[한국 시리아] 슈틸리케 구한 권순태, "슈퍼세이브? 피할 생각 없었다"

2017.03.28. 오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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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결정적인 선방을 펼치며 위기의 슈틸리케호를 구해낸 권순태가 자신의 슈퍼세이브보다 승리해서 더 기쁘다고 밝히며 남은 경기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홍정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A조 2위를 유지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경기 후 권순태는 "이겨서 다행이다. 승리를 노렸는데 결과를 가져왔다. 시리아가 역습이 강하다. 역습을 염두에 두어 수비진들과 말을 많이 했다. 중국, 시리아전을 준비하면서 세트피스와 역습에서 골을 내주지 말자고 했다. 연습과 말을 많이 했었는데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점점 좋아질 것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일단 급한 불은 껐다. 한국은 홍정호의 선제골이 일찌감치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고,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전반 15분 이후 시리아의 역습에 고전하며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주도권을 뺏기며 오히려 찬스를 내줬다.

답답한 흐름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안방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에는 권순태가 있었다. 전반 내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던 권순태가 후반 들어 온몸으로 선방쇼를 펼치며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특히 후반 25분에 나온 슈퍼세이브가 일품이었다.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알카티브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권순태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후 권순태는 한국의 수비진을 지휘하며 한국의 승리를 지켰고, 위기의 슈틸리케 감독을 구해냈다.

이에 대해 권순태는 "세이브 상황은 상대 슈팅이 다행히 정면으로 날아왔다. 낮게 깔릴 줄 알았는데 떠서 얼굴로라도 막겠다는 생각이었다. 피할 생각은 없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권순태는 이번 중국과 시리아와의 2연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쟁을 펼치는 김승규, 김동준보다 한 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권순태는 겸손했다. 그는 "경쟁자들에 비해 앞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가 나가도 우리 기량을 확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고 답했다.

이어 권순태는 시간 지연으로 경고를 받은 것에 대해 "시간 지연으로 인한 경고는 내 판단이다. 보시는 분은 안 좋게 보겠지만 우리는 결과가 필요했다. 그만큼 절실했다. 개인적으로 시간 끄는 것을 안 좋아 한다. 빨리 공격 진영으로 패스하기를 원한다. 전북때도 그랬다. 지금은 워낙 승점 3점이 중요해 경고도 각오하고 골킥을 늦게 처리했다"고 답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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