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POINT] '119일 침묵' 석현준, 냉혹한 현실과 마주

[해외파 POINT] '119일 침묵' 석현준, 냉혹한 현실과 마주

2017.01.19. 오전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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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119일째다.

트라브존스포르 공격수 석현준(25)이 침묵을 지킨 시간이다.

석현준은 18일 오후 8시(한국시간) 3부 리그 귀뮈샤네스포르와 2016-17시즌 터키컵 H조 5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공격을 책임졌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후반 16분 오카이 요쿠쉴루와 교체됐다. 팀은 0-0 무승부에 그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석현준의 감각은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함께 공격에 배치된 동료들과 호흡에서 문제를 보였고, 후방 지원 사격은 애초 기대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홀로 분주히 움직였으나 상대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석현준은 지난해 9월 22일 5부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후 이번 귀뮈샤네스포르전까지 무려 119일째 골 맛을 못 봤다. 이미 에르순 야날 감독의 신임을 잃은 지 오래다. 이대로면 포르투 조기 복귀가 유력하다.

석현준은 2016년 여름 FC포르투를 떠나 트라브존스포르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운 도전과 함께 뛰고 싶은 열망이 강했기 때문이다.

출발은 좋았다. 9월 초부터 10월 1일까지 리그 4경기와 컵대회 1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며 입지를 다졌지만, 한 골에 그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리그가 아닌 컵대회에서 중용되고 있으나 기회를 못 살리고 있다.

지난 5일 프로투갈 '아 볼라'는 "석현준이 남은 후반기를 포르투로 복귀해 보낼 것"이라고 했지만, "포르투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공격수를 물색 중이다. 그러나 석현준이 메인 타깃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냉혹한 현실과 마주한 석현준이다. 그의 도전 정신은 높게 평가할 만하나 이제는 살길을 모색해야 한다.

사진=트라브존스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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