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티스트' 무리뉴, "첼시는 좋은 추억, 세리머니 안한다"

'로맨티스트' 무리뉴, "첼시는 좋은 추억, 세리머니 안한다"

2016.10.22. 오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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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현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지만 첼시는 여전히 좋은 추억이었다. 무리뉴 감독이 첼시전에서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첼시에 대한 좋은 감점을 전했다.

맨유의 무리뉴 감독은 24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친정팀 첼시를 상대한다.

만감이 교차하는 스템포드 브릿지 방문이다. 무리뉴 감독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내친 첼시에 복수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으로 보이고, 첼시 팬들 입장에서는 무리뉴 감독을 아쉽게 떠나보낸 마음이 클 것으로 보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벌써부터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무리뉴 감독이 자신을 경질시킨 첼시를 상대로 복수심에 불타오르고 있다고 전하면서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에게 첼시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팀이었고, 악감정은 전혀 없었다.

무리뉴 감독은 21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경질은 구단주의 결정이었으며, 난 결정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경질도 축구의 일부분이라 생각한다. 축구 역사에서 많은 최고의 감독들이 경질의 순간을 맞이한다. 만약 내가 첼시라는 클럽에 해준 것이 없었다면 더 힘들었겠지만 나는 우승을 이뤄냈고, 어떤 팬들에게는 최고의 순간을 선물했다고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팬들이 원했던 것은 경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팬들이 내 경질을 바랐다고 해도, 나를 첼시의 역사에서 삭제시킬 수는 없다. 난 첼시 역사의 일부분이며, 첼시 역시 내 역사의 일부분이다. 나쁜 감정은 없다"며 친정팀 첼시에 대한 예우를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축구계의 로맨티스트였다. 맨유의 선수들이 첼시전에서 극적인 득점 장면을 만들어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영국 'BBC'를 통해 "나는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한 사람이다. 내 팀이 골을 넣는다하더라도 미친 아이처럼 세리머니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첼시 팬들이 좋지 않은 감정을 표현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나는 좋은 감정으로 클럽을 떠났다. 나는 첼시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좋은 기억만 간직하고 싶다. 첼시에는 좋은 추억이 너무 많다"며 친정팀을 예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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