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프리뷰] 위기 극복한 이청용, 이젠 '숫자' 필요한 때

[EPL 프리뷰] 위기 극복한 이청용, 이젠 '숫자' 필요한 때

2016.09.24.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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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그라운드 위 실력으로 감독과의 불화설을 극복해낸 이청용(28, 크리스탈 팰리스)이 주전 도약을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제는 눈에 보이는 '숫자'가 필요한 때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2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선덜랜드를 상대로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주중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이청용은 선발보다 교체 자원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5라운드까지 이청용의 행보는 청신호를 켜기에 충분했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막바지에 불미스러운 일로 앨런 파듀 감독의 눈 밖에 나면서 이적이 유력하게 점쳐졌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잔류를 선택했고, 시즌 초반 보란 듯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리그 5경기서 모두 출전 기회를 잡았다. 주중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리그컵 경기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파듀 감독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파듀 감독은 사우샘프턴 경기를 마친 뒤 "0-2로 패했다. 전체적인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이청용의 활약만큼은 인상적이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물론 주말 경기를 고려했을 때, 리그컵 풀타임이 달갑지만은 않다. 체력 안배를 위해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경기력으로 파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사실 이청용은 최근 리그 경기에서 출전 시간이 줄고 있는 추세였다. 1, 2라운드 경기서는 각각 66분과 82분을 소화했지만, 이후 출전시간이 24분에서 13분으로 줄어들었고, 스토크 시티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는 5분간 그라운드를 밟는 데 그쳤다. 시즌 초반의 좋은 흐름을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확실한 느낌표를 찍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이청용도 최근 인터뷰에서 "좀 더 많은 시간을 뛰고 싶다. 팀이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득점과 어시스트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공격 포인트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팀 기여도를 공격 포인트만으로 평가할 수 없지만,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판단하는 기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좋은 흐름을 탄 현 시점에 공격 포인트가 나온다면, 이청용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1무 4패로 아직 리그에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선덜랜드는 좋은 먹잇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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