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POINT] 흥민의 미소, 청용의 희망, 성용의 아쉬움

[EPL POINT] 흥민의 미소, 청용의 희망, 성용의 아쉬움

2016.09.19. 오후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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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3인방의 표정이 극명하게 갈렸다. 손흥민(24, 토트넘 핫스퍼)은 미소, 이청용(28, 크리스탈 팰리스)은 희망, 기성용(27, 스완지 시티)는 아쉬움을 남겼다.

EPL 3인방이 모두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선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손흥민이다. 지난 스토크 시티전에서 2골 1도움으로 잉글랜드 진출 이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손흥민이 그 탄력을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사실 모나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차전에서 전반 45분을 소화한 후 곧바로 교체되며 손흥민을 둘러싸고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영국 언론 '런던 이브닝스탠다드(LES)'는 손흥민을 이 경기의 희생양이라 표현했다.

이어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몇몇 토트넘의 선수들은 손흥민이 장기적 미래에 대해 의심하고 있고, 이를 두려워하고 있다. 손흥민이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는지에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며 "비록 손흥민이 열심히 훈련에 임하더라도, 몇몇 동료들은 그가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주장하며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우려했다.

결국 답은 하나였다. 경기장에서 자신이 왜 선발로 나서야 하는지를 증명하는 것이다. 손흥민은 이번 선덜랜드전에서 이를 완벽하게 해냈다. 비록 공격 포인트가 없었지만 최우수 선수에 선정될 만큼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포체티노 감독도 이를 보고 "환상적인 활약"이라며 칭찬할 수밖에 없었다.

이청용은 짧은 시간을 소화했다. 단 5분. 후반 막판 출전에 의미를 둘 수밖에 없는 시간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생각해보면 이청용의 입지는 분명히 달라졌다. 벤치에도 잘 앉지 못하던 이청용이 이젠 교체자원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시즌 초반 2경기에선 선발로 나서며 팀 내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보이기고 했다. 전경기에 출전하는 이청용은 희망을 봤다.

반면, 기성용은 이번 라운드에 웃지 못했다. 사우샘프턴전에서 선발로 나선 기성용은 첼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귀돌린 감독은 실점한 직후인 후반 21분 기성용을 벤치로 불러들였고 대신 몬테로를 투입했다.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꺼내든 교체를 제외하고는 기성용을 1순위 교체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교체 사인을 받은 기성용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기성용은 귀돌린 감독과 악수를 나누지 않은 채 벤치에 앉았다. 경기 종료 후 귀돌린 감독은 "기성용의 행동은 좋지 않은 태도"라고 꼬집으면서 "나는 선수들을 존중한다. 선수들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그러나 옳지 않은 행동이었다. 기성용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기성용의 행동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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