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16강 프리뷰] '전차군단' 독일, 슬로바키아전 화력점화가 관건

[유로 16강 프리뷰] '전차군단' 독일, 슬로바키아전 화력점화가 관건

2016.06.26. 오후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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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20년 만의 유로 대회 정상 정복을 노리는 \'전차군단\' 독일이 슬로바키아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독일이 조별리그서 주춤한 화력을 뿜어낼 수 있는지가 최대 승부처다.

독일은 오는 27일 오전 1시(한국시간) 프랑스 릴에 위치한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유로 2016 16강전을 치른다. C조 1위 독일과 B조 3위 슬로바키아의 맞대결로, 독일의 압도적 우위가 점쳐지고 있다.

:: 슬로바키아, 독일의 \'무실점 기록\' 무너뜨릴까?

2승 1무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독일은 탄탄한 수비력이 16강행의 원동력이 됐다. 공격이 지지부진했지만, 조별리그 3경기를 무실점으로 장식하면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것이다. 헝가리와의 평가전까지 포함하면 4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16강 맞대결 상대는 독일에 마지막 실점을 안겨준 슬로바키아다.

슬로바키아는 지난 5월 독일과의 평가전서 3-1로 승리한 바 있다. 물론 독일이 주전 선수들을 제외한 채 경기에 나섰지만,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3골을 내준 건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당시 독일 대표팀의 요아힘 뢰브 감독은 \"공격 작업은 만족하지만,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세우다보니 공간을 많이 내줬다\"며 슬로바키아전 실패를 인정했다.

이번 경기에 임하는 독일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슬로바키아는 B조에서 1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두며 조 3위를 차지했다. 16강 진출팀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지만, 강팀을 상대로 끈끈한 수비를 보여주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탄탄한 수비를 과시한 폴란드에 고전했던 독일로선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과제다.

중원과 2선 중앙을 오가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함식도 경계대상이다. 예선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한 함식은 조별리그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제몫을 해냈다. 따라서 두 팀의 맞대결은 중원에서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독일의 고민거리 \'화력\' 고메스 원톱 카드는?

대다수가 독일의 승리를 점치고 있지만, 좀처럼 화력을 뿜어내지 못하고 있는 공격은 독일이 떠안고 있는 고민거리다. 독일은 조별리그 1, 2차전서 괴체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그러나 괴체를 활용한 제로톱 전술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만들어가는 과정은 좋았지만 문전에서 확실하게 마무리해주는 선수가 없었고, 최전방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던 괴체의 모습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뢰브 감독은 북아일랜드와의 3차전서 고메스를 최전방에 배치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뢰브 감독의 승부수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고메스가 전반 29분 뮐러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며 1-0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이날 고메스는 5번의 슈팅 중 4번이 골문을 향했고, 3번의 공중볼 경합 성공과 2번의 키패스도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보다 공격력이 살아난 것이다.

뮐러도 두 차례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고메스의 골을 도우며 예열을 마쳤다. 슬로바키아전 독일이 보여줄 화력에 기대를 걸어봄직한 이유다. \'우승후보\' 독일을 상대하는 팀들은 수비를 두텁게 하고 경기에 나선다. 이럴 때일수록 확실한 공격수가 필요하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슬로바키아전서도 고메스가 최전방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고메스가 해결사 부재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을까? 독일이 화력을 뿜어내고 슬로바키아에 평가전 패배의 쓰라린 기억을 되갚아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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