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의 준우승' 메시, 마라도나 넘어 전설로

'3번의 준우승' 메시, 마라도나 넘어 전설로

2016.06.24.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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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진정한 전설이 될 찬스를 잡았다. 메이저 대회에서 3번의 준우승을 거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9, 바르셀로나)가 네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있고, 아르헨티나의 넘버원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를 넘을 기회를 잡았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주 이스러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숙적 칠레. 1년 전에 열린 코파 결승전에서 칠레에 아쉽게 패배한 아르헨티나와 메시이기에 복수 혈전을 준비하고 있다.

# 개인 커리어는 이미 전설, 그러나 아쉬웠던 메이저 대회

누구 보다 이번 결승전을 기대하고 있는 선수는 역시 메시다. 메시의 개인 커리어는 이미 전설이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지금까지 총 2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고,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의미하는 발롱도르를 무려 5회나 차지하면서 전설의 길을 걷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메시는 지난 미국과의 4강전에서 홀로 1골 2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4-0 완승을 이끌었고, 이날 득점으로 아르헨티나의 A매치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은퇴)가 작성한 54골이었고, 이제부터 메시의 득점은 아르헨티나의 역사로 남는다.

그러나 단 한 가지. 메이저 대회에서 트로피가 없는 것은 아쉽다. 2% 부족하다는 말이 어울린다. 메시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선수지만 국가대표로서 메이저 우승 타이틀이 없다는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2005년 A대표팀에 발탁된 메시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총 6번의 메이저 대회에 나섰지만 3번의 준우승만 차지했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고, 이런 이유로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마라도나가 비교해 확실히 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4번의 준우승은 없다! 메시, 마라도나를 넘을 수 있을까?

이제는 확실한 찬스가 왔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패배해 4번째 준우승을 차지한다면 진짜로 마라도나를 넘지 못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평가다. 일단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이 최고로 올라와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며 승승장구하고 있고,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여기에 메시가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완벽한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어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

만약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다면 이번에야 말로 마라도나를 넘을 수 있다. 비록 월드컵 우승은 아니지만 아르헨티나에 있어서 코파 아메리카는 매우 중요한 메이저 대회고, 마라도나 조차도 코파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해 메시에게는 특별한 기회를 잡은 셈이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 역시도 메시가 펠레와 마라도나를 넘을 기회라 전했다. 이 매체는 23일 \"메시가 펠레와 마라도나를 넘을 기회를 잡았다. 메시는 지난해 우승을 뺏어간 칠레에 복수할 기회를 잡았고, 메시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축구역사상 최고의 별인 펠레와 마라도나를 넘을 수 있다. 두 선수도 현역시절 코파 아메리카 트로피를 차지하는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진정한 전설이 될 절호의 기회다. 개인 커리어는 이미 전설이다. 클럽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지난 2014 월드컵과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대회 최우수상은 메시였다. 이제 메시에게 남은 것은 우승 트로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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