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맨유] '맨유 입성' 무리뉴, 퍼거슨의 길 걷는다

[무리뉴의 맨유] '맨유 입성' 무리뉴, 퍼거슨의 길 걷는다

2016.05.28.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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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꿈에 그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직을 맡은 \'스페셜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위대한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길을 걷는다.

무리뉴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맨유는 2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이 맨유의 새로운 감독이 됐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최대 2020년까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며 무리뉴 감독의 부임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퍼거슨 감독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냈던 맨유가 루이스 판 할 감독을 경질하고 결국 무리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세부 조항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맨유는 모든 것을 빠르게 해결했고, 결국 무리뉴 감독을 선택했다.

무리뉴 감독에게도 맨유는 명예회복을 위한 최적의 행선지였다. 지난해 12월 불명예스럽게 첼시에서 경질된 무리뉴 감독은 약 6개월의 시간 동안 재야에 머물렀다. 그동안 쌓았던 명성이 한 번에 무너진 그도 맨유와 마찬가지로 부활이 필요했다.

# \'스페셜원\' 무리뉴 감독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무리뉴 감독도 지난 3년은 잊으라고 말하며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알렸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와 계약을 체결한 후 \"지난 3년은 잊고 역사 속의 맨유를 생각해야 한다. 그때의 맨유가 지금 내 손에 있는 거대한 클럽이다. 완벽한 시기에 맨유를 맡게 됐고, 맨유에게는 최고의 감독이 필요하다. 나는 맨유라는 거대한 구단을 맡을 준비가 돼있고, 더 이상 말로만 이긴다고 하지 않겠다\"며 맨유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자신감의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 3시즌동안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맨유지만 무리뉴 감독의 부임이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고, 벌써부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링크돼있다. 여기에 맨유 역시 화끈한 지원을 약속하며 명가의 부활을 외쳤다.

아스널과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이자,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티에리 앙리도 무리뉴 감독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 내다봤다.

앙리는 \"무리뉴 감독이 돌아오는 것은 프리미어리그와 맨유 모두에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다. 무리뉴 감독에 대해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그는 놀라운 감독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퍼거슨을 동경했던 무리뉴, 맨유서 퍼거슨의 길을 걷는다

돌고 돌았지만 결국에는 한 길이다. \'스페셜원\' 무리뉴 감독이 \'위대한 명장\' 퍼거슨 감독의 길을 걷기를 원하고 있다. 사실 무리뉴 감독은 그동안 수많은 감독들과 설전을 벌이면서도 단 한 사람에 대한 존경심은 잊지 않았다. 바로 퍼거슨 감독이다.

퍼거슨 감독 역시 무리뉴가 자신의 후계자가 되기를 원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를 떠날 때 무리뉴가 지휘봉을 잡아주기를 소망했고, 지난 시즌 무리뉴 감독이 부진했을 때도 \"무리뉴는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하나다. 지금 그를 경질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무리뉴 감독은 다시 해결책을 찾을 것이고, 내 생각에 그는 정말 좋은 리더다\"며 무리뉴 감독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무리뉴 감독은 자신이 동경하던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맨유에 입성했다. 이제 진정한 후계자가 될 조건을 갖춘 셈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도력은 이미 충분히 입증됐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FC포르투를 시작으로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맡는 팀 마다 우승컵을 안기며 우승 청부사라 불렸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에서 66%의 승률을 기록하며 자신이 존경했던 퍼거슨 감독의 승률 65%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제 남은 것은 오랜 시간 맨유에 머물면서 퍼거슨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맨유에 많은 트로피를 안기는 것이고, 조금은 돌고 돌았지만 퍼거슨 감독의 진정한 후계자가 돼야 한다.

# 무리뉴 감독 우승 기록(18회)

포르투- 리그 2회(2002-03, 2003-04), 포르투갈 컵 1회(2003), UEFA컵 1회(2003), UEFA 챔피언스리그 1회(2004)

첼시- 리그 3회(2004-05, 2005-06, 2014-15), FA컵 1회(2007), 리그컵 3회(2005, 2006, 2015)

인터 밀란- 리그 2회(2008-09, 2009-10), 코파 이탈리아(2010), UEFA 챔피언스리그(2010)

레알 마드리드- 리그 1회(2011-12), 국왕컵(2011)

* 유럽 기록: 140경기 76승 35무 29패 - 승률 54%

* EPL팀 기록: 321경기 204승 69무 48패 - 승률 63.5%

# 프리미어리그 감독 승률(승/패)

1. 주제 무리뉴(66%/13.2%)

2. 알렉스 퍼거슨(65.1%/14.1%)

3. 카를로 안첼로티(63.2%/19.7%)

4. 로베르토 만치니(61.7%/18%)

5. 마누엘 페예그리니(61.4%/20.2%)

6. 아르센 벵거(57.7%/17.4%)

7. 루이스 필리페 스콜라리(56%/16%)

8. 라파엘 베니테스(54.5%/20.8%)

9. 클라우디오 라니에리(53.8%/19.6%)

10. 거스 히딩크(52.9%/11.8%)

11.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51.9%/24.7%)

12. 루이스 판 할(51.3%/23.7%)

사진=게티 이미지, 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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