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스타워즈] 데 브루잉vs외질, 챔스 진출 이끌 마법사는?

[EPL 스타워즈] 데 브루잉vs외질, 챔스 진출 이끌 마법사는?

2016.05.07. 오전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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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축구는 분명 녹색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팀워크의 스포츠다. 그만큼 11명의 전술적인 움직임과 유기적인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그러나 때로는 한 선수의 개인 능력이 승부를 뒤집기도 하고,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도 한다. 그래서 '스타워즈'에서는 매주 주목을 끄는 축구 경기의 스타플레이어들을 선정, 분석을 통해 스타들의 전쟁을 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레스터 시티의 동화 같은 이야기는 완성됐다. 그러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치열한 순위 경쟁은 여전히 남아있고, 리그 2위 경쟁, 챔피언스리그 티켓 싸움, 강등권 경쟁까지. 마지막까지 가봐야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번 라운드가 중요하다. 리그 3위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의 맞대결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아스널이 승점 67점으로 리그 3위, 맨시티가 승점 64점으로 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여기에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0)가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이런 빅 매치에서는 경기의 흐름을 바꿀 마법사가 등장하고, 마법사들의 활약이 절실한 한판이다.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노리는 맨시티와 아스널의 맞대결에서 두 마법사들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그 주인공은 맨시티의 데 브루잉과 아스널의 외질이다. 두 선수 모두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플레이 메이커로써 소속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고 있다.

스타일은 조금씩 다르다. 먼저 맨시티의 데 브루잉은 측면과 중앙을 활발하게 오가면서 공격 찬스를 만드는데 능하고, 때로는 문전으로 직접 침투해 득점을 만들기도 한다.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번 시즌 데 브루잉은 부상으로 인해 리그 2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6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경기당 3.1개의 키패스, 1.9개의 슈팅, 1.3개의 드리블, 2개의 롱패스, 1.7개의 크로스를 기록하며 맨시티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외질도 마찬가지다.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은 물론 이번 시즌 EPL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외질은 이번 시즌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6골 18도움이라는 어마어마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경기당 86.2%의 패스 성공률, 4.2개의 키패스, 64.9개의 패스 성공, 1.5개의 롱패스, 2.6개의 크로스를 성공시키며 아스널의 공격을 책임졌다. 만약 아스널의 공격진이 제대로 성공만 시켜줬더라도 더 많은 도움을 올렸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외질의 활약은 눈부셨다.

결과적으로 데 브루잉과 외질이 살아나야 맨시티와 아스널의 공격도 살아난다. 맨시티의 입장에서는 데 브루잉이 실바의 공백을 메워주기를 바라고 있고, 아스널은 외질의 만들어준 찬스를 지루, 웰백 등 공격수들이 마무리해줘야 승리를 노릴 수 있다.

글=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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