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레스터-토트넘의 돌풍, 핵심은 ‘압박+역습’

[EPL 포커스] 레스터-토트넘의 돌풍, 핵심은 ‘압박+역습’

2016.02.11. 오후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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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어찌보면 단순한데 참 위력적이다. 강력한 압박과 날카로운 역습을 무기로 하는 레스터 시티와 토트넘이 리그 1,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순위표가 예사롭지 않다. 잠시 돌풍이라 여겼던 레스터 시티가 여전히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고, 만년 4위 후보였던 토트넘이 리그 2위를 달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더 이상 돌풍이 아니다. 두 팀 모두 매력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확실한 우승 후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사실 완벽한 축구는 아니다. 점유율, 패스 성공률 등 그동안 현대 축구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수치들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두 팀의 축구는 눈에 보이는 수치들은 내주더라도 확실한 결과물을 만들고 있고, 핵심은 압박과 역습이었다.



단순하다. 두 팀은 전방부터 강력한 압박을 펼친 후 빠른 역습을 시도하고 있고, 날카로운 공격 전개로 득점을 만들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점유율은 높지 않아도 슈팅 당 득점 성공은 아주 높은 편이고,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번 시즌 레스터와 토트넘은 볼 점유율에서 각각 43.7%와 55.1%를 기록하며 레스터는 18위, 토트넘은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패스성공률 역시 레스터가 69.3%로 꼴찌를 기록하고 있고 토트넘도 80.2%로 7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당 슈팅을 보면 토트넘이 16.7개로 2위, 유효 슈팅 6.6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레스터 역시 유효 슈팅 4.8개로 4위를 기록하며 효율적인 공격 축구를 구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두 팀 모두 단순한 축구를 구사하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축구를 펼치고 있고, 깔끔한 역습으로 마무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베스트11을 봐도 대부분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있어 많이 뛰는 축구로 상대를 요리한다.



특히 레스터의 힘은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날 레스터는 전체적인 점유율은 내줬지만 오히려 공격 전개와 내용은 훨씬 좋았고, 사실상 압도한 경기였다. 핵심은 압박이었다. 레스터의 라니에리 감독은 점유율은 내줬지만 상대가 공격 진영에서 공을 잡을 때 강력한 압박을 펼쳤고, 특히 ‘에이스’ 실바를 적절하게 봉쇄했다. 여기에 아구에로가 공을 잡을 때마다 피지컬과 거친 파울을 동원해 차단했고, 결국 맨시티는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압박으로 상대의 공을 끊어내면 곧바로 역습을 펼쳤다. 이날 레스터는 64%의 패스 정확도를 보였지만 태클 27개, 드리블 14개를 성공시키며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다. 특히 좌우 측면 공격과 최전방에 배치된 바디와 오카자키가 빠른 역습에 가담하며 맨시티를 뒤흔들었다.



많이 뛰면서 날카로운 공격으로 상대를 노린다. 레스터 시티와 토트넘의 축구는 지루한 압박 축구가 아닌 매력적인 공격 축구였고, 두 팀 모두 더 이상 돌풍이 아닌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것을 매 경기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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