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포항, 외국인 영입 난항… 선수구성 끝?

[K리그 포커스] 포항, 외국인 영입 난항… 선수구성 끝?

2016.02.11.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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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 최진철의 포항 스틸러스가 K리그 팀 중 가장 먼저 공식 경기를 치르며 출항을 알렸다.



포항은 9일 하노이 T&T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서 하노이에 3-0 승리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H조에 합류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시드니FC(호주), 우라와 레즈(일본)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가장 중요했던 승리를 거머쥐었고, 심동운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큰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해결하지 못한 고민이 있다. 공격에서 답답한 속을 뚫어줄 외국인 선수 보강이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포항은 골잡이 김승대, 고무열, 신진호가 떠났다. 김승대의 경우 지난 시즌 손준호(9골) 다음으로 가장 많은 8골, 고무열이 6골로 뒤를 이었다. 신진호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진가를 발휘했다. 이를 대신해 양동현, 조수철, 신인들을 대거 보강하며 누수를 어느 정도 메웠다. 그러나 티아고와 안드레 모리츠가 떠난 외국인 선수 두 자리(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채우지 못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선수와 연결되기도 했으나 실제 영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포항은 2주 뒤 광저우와 ACL 조별리그 1차전을 치러야 한다. K리그 클래식 개막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외국인 선수 영입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팀에 녹아드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절차상 뚝딱 해치울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오히려 현 자원들로 조직력을 다지는 게 옳은 선택일 수도 있다. 만약, 보강 없이 간다면 얇은 선수층으로 모험을 걸어야 한다. 금세 한계가 찾아올 수 있다. ACL, K리그 클래식, FA컵 등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 벅차다.







최진철 감독은 “선수 구성이 끝났다고 봐도 된다”고 현 선수들을 위주로 시즌 개막을 맞출 것이라고 하면서도, “외국인 선수 자리가 비어있는데 좋은 자원이 있으면 데려오겠다.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아직 이적시장은 열려있다. 그렇지만 검증된 자원이 아니고서야 영입을 안 하는 것만 못하다. 과연, 포항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궁금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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