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감동' 준 손흥민, 움츠린 '날개'를 펴다

'100% 감동' 준 손흥민, 움츠린 '날개'를 펴다

2016.01.21.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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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 움츠려 있던 손흥민의 날개가 서서히 펴지고 있다. 절치부심하던 손흥민이 맹활약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것이다.



손흥민은 2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와의 2015-16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 재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원맨쇼로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수비 가담을 시도했고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을 받기 위해 움직였다.



서서히 탄력을 받기 시작한 손흥민은 팀이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전반 36분 페널티 박스 우측 공간을 파고들며 통쾌한 슛을 성공시켜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여기서 손흥민의 활약이 끝나지 않았다. 쐐기골이 필요했던 후반 21분, 나세르 샤들리에게 상대의 허를 찌르는 스루 패스를 연결하며 팀의 두 번째 골까지 이끌어 냈다. 그야말로 만점 활약이었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손흥민은 후반 38분 토트넘 원정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으며 델리 알리와 교체됐다.



100%를 쏟아 부은 손흥민이었다. 지난 부상으로 경기 감각이 떨어졌고 팀에 겉도는 모습으로 실망감을 안겨주며 벤치로 밀려났다. 리그에서는 8경기째 교체 투입되면서 사실상 주전에서 밀려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 지난 선덜랜드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고작 5분을 소화하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 경기를 통해 우려를 잠식시켰다. 자신이 다짐한 매 경기 100%를 다할 것이라는 약속 역시 지켜냈다. 그래서 손흥민의 활약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또한, 그 동안 손흥민을 선발 기용하지 않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도 100%의 감동을 선사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은 아주 특별한 골을 터뜨렸다. 나는 손흥민 때문에 행복했다”며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이제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마저 함께 상승하고 있다. 돌아올 경기는 바로 손흥민의 EPL 데뷔골의 추억을 가진 크리스털 팰리스다. 시원한 골 맛을 본 만큼 자신감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충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마지막 기회라 여긴 경기서 기가 막힌 활약을 선보인 손흥민. 이 경기를 시작으로 손흥민의 올 시즌 토트넘 생활에 새로운 막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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