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분석실] 답답한 맨유, PSV전서 드러난 ‘3가지 문제점’

[UCL 분석실] 답답한 맨유, PSV전서 드러난 ‘3가지 문제점’

2015.11.26.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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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90분 내내 답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 수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후반전에는 주도권마저 내주는 졸전을 펼친 끝에 선두 수성에 실패했다. 어쩌면 16강 진출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맨유는 26일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PSV 에인트호번과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90분 동안 주도권을 잡고도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선두 자리를 볼프스부르크에 내줬다.



한 마디로 답답했다. 맨유는 6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았고, 13개의 슈팅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포를 만들지 못했다. 여기에 후반 중반부터는 제대로 된 찬스도 만들지 못한 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에인트호번전에서 맨유는 크게 3가지의 문제점을 드러냈고, ‘스카이 스포츠’를 비롯한 영국 언론들도 경기 후 맨유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있다.



# 창의성 부족: 루니-데파이, 부진은 계속된다



한 마디로 창의성 부족했다. 맨유는 총 13번의 슈팅 중 7번을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단 한 골도 만들지 못했다. 특히 맨유의 공격수 웨인 루니와 멤피스 데파이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루니와 데파이는 맨유의 공격진에 배치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루니는 단 한 차례의 슈팅에 그쳤고, 데파이 역시 2번의 유효 슈팅을 만들었지만 위협적이지 못했다.



특히 루니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된 루니는 단 한 차례의 키패스도 만들지 못했고, 맨유의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 넣지 못했다.



이에 대해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매트 르 트시에 해설위원은 “맨유는 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공격의 품질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고, 후반전에는 찬스도 만들지 못했다”며 맨유의 공격진을 혹평했다.







# 판 할의 용병술: 공격? 수비? 이도저도 아니었다!



그야말로 이도저도 아니었다. 이날 판 할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마르시알, 데파이, 루니, 린가드를 공격진에 배치했고, 중원에 슈바인슈타이거와 슈나이덜린을 배치했다. 얼핏 보면 공격적인 전술이었다. 그러나 판 할 감독의 전술은 뚜렷한 색깔이 없었고, 창의성이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용병술이었다. 안방에서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판 할 감독은 어정쩡한 교체 카드를 사용했고, 타이밍도 좋지 않았다. 특히 최근 중원에서 뛰어난 조율 능력을 보여주던 슈바인슈타이거를 대신해 펠라이니를 투입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고, 이후 맨유는 크로스 공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마타를 좀 더 일찍 기용하지 않은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용병술이었다.



이에 대해 르 트시에 해설위원은 “전반전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전은 달랐다. 슈나이덜린은 맨유 유니폼을 입고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슈바인슈타이거가 아닌 슈나이덜린을 교체 했어야 됐다고 평가했고, 이어 “마타를 좀 더 일찍 기용하지 않은 것은 놀라웠다. 그는 경기 종료 6분을 남겨두고 투입됐다. 마타는 창의적인 선수다. 그러나 마타보다 먼저 펠라이니를 투입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판 할 감독의 용병술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 마르시알과 호흡을 맞출 새로운 공격수가 필요하다



새로운 공격수가 절실하다. 현재 맨유에는 마르시알을 제외하고 골을 만들어줄 공격수가 없다. 더 큰 문제는 마르시알 역시 최근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마르시알의 경기력은 맨유의 공격진에서 가장 좋지만 그는 아직 20세의 어린 공격수다. 이런 이유로 맨유에는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격수가 필요하다.



이날도 한계를 드러냈다. 루니, 데파이, 마르시알이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맨유의 벤치에는 흐름을 바꿀 해결사가 없었다. 과거 맨유에는 솔샤르, 치차리토 등 후반에 투입돼 흐름을 바꾸는 공격수들이 존재했지만 지금 맨유의 교체 명단에는 그런 선수들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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