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주] 모두를 놀라게 한 19세 황희찬의 ‘환상 도움’

[한국 호주] 모두를 놀라게 한 19세 황희찬의 ‘환상 도움’

2015.10.09.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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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화성, 서정환 기자] 가장 어린 선수가 골문 앞에서 가장 침착했다. 황희찬(19, 리퍼링/오스트리아)이 신태용 감독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가진 호주올림픽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이천에서 호주와 2차전을 가진다.

한국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3위 입상을 노리고 있다. 여기서 3위 이내에 들어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대표팀에는 박인혁(프랑크푸르트), 지언학(알코르콘), 황희찬(리퍼링), 최경록(장파울리), 류승우(레버쿠젠) 등 유럽무대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신 감독은 “유럽에서 온 선수들이 거의 다 선발로 출전한다. 내 눈으로 직접 기량을 봐야 한다. 다른 K리그 선수들은 경기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정보를 많이 접하지만, 유럽 선수들은 거의 접하지 못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유럽파들의 기량은 기대 이상이었다. 화려한 발재간과 볼키핑 능력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결정적 기회를 만들어 침착하게 마무리하는 능력도 돋보였다. 전반 7분 황희찬이 좌측면을 파고들어 내준 공을 지언학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위치선정과 침착함이 돋보인 골이었다.

황희찬은 전반 38분에도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지언학에게 공을 내줬다. 지언학이 제대로 슈팅을 하지 않으면서 세 번째 골이 무산됐다. 황희찬이 다 차려준 밥상을 먹지 못했다.

황희찬은 올림픽대표팀 선수 중 유일한 십대선수다. 하지만 실력은 나이순이 아니었다. 포항 유스출신인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2부리그로 이적하며 잡음을 낳기도 했다. 황희찬은 리퍼링에서 12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인정받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이 이적 과정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논란이 있었다. 서로 의사소통이 안 됐다. 그렇다고 해서 중요한 선수를 모른 척 하면 안 된다. 개인적으로 선수 능력이 좋으면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일단 기량에 합격점을 줬다.

듣던 대로 황희찬의 기량은 ‘제2의 황선홍’이라는 별명다웠다. 황희찬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수아레스’라고. 그가 한국의 수아레스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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