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우영-창훈' 트라이앵글 중원, 슈틸리케호의 핵심

'성용-우영-창훈' 트라이앵글 중원, 슈틸리케호의 핵심

2015.10.09. 오전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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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기성용-정우영-권창훈이 구축한 중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3경기 연속 호흡을 맞춘 세 선수는 슈틸리케호의 핵심임이 분명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8일 오후 11시 55분(한국시간) 쿠웨이트 SC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 경기에서 구자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차 예선 4연승으로 G조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세 선수가 또다시 선발 출전했다. 권창훈-기성용-정우영이 구축한 허리진은 지난 라오스-레바논으로 이어진 예선 2, 3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위치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지난 라오스-레바논전에선 4-1-4-1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에 정우영이 나섰고, 권창훈과 기성용이 앞선에 위치해 보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기성용이 내려와 정우영과 함께 후방에 위치했다.



그러나 포메이션은 단지 숫자에 불과했다. 기성용은 경기 흐름과 상황에 따라 위아래로 위치를 변화했고, 권창훈, 정우영과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경기 흐름을 조율했다. 이날 기성용은 튀지는 않았지만 슈틸리케호에선 없어선 안될 톱니바퀴의 역할에 충실했다.



기성용이 중심을 잡은 가운데 권창훈과 정우영은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권창훈은 이날 경기에서도 꾸준한 움직임을 보였다. 결승골도 그의 발끝에서 시작했다. 전반 12분 권창훈이 넓은 시야를 통해 왼쪽 측면의 박주호에게 공을 연결시켰고, 박주호의 지체 없는 크로스는 구자철의 헤딩골로 이어졌다. 권창훈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과 저돌적인 돌파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반면 정우영은 항상 그랬듯이 단단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사실 권창훈이 공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기성용도 때에 따라 전방으로 나갈 수 있었던 이유도 정우영의 존재 때문이었다. 정우영은 쿠웨이트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해 위험 장면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위치는 다소 변화가 있었지만 세 선수가 슈틸리케호의 핵심 전력임은 변함이 없었다. 지난 2경기에서 나란히 풀타임 활약한 세 선수는 쿠웨이트전에서도 후반 44분 교체된 권창훈을 제외하곤 경기 내내 중용됐다.



경기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움직임으로 슈틸리케호의 연승을 이끈 중원 3인방. 기성용-정우영-권창훈이 앞으로도 그 견고함을 더해갈 수 있을지, 점점 발전해가는 그들의 호흡을 더욱 기대해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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