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쿠웨이트] ‘원톱’ 석현준, 라인을 깨지 못했다

[OSEN=서정환 기자] 석현준(24, 비토리아)의 A매치 2호골은 아쉽게 터지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8일 쿠웨이티시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에서 전반 12분 터진 구자철의 골로 쿠웨이트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톱감으로 석현준을 낙점했다. 황의조, 지동원과 경쟁한 석현준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골사냥에 나섰다. 석현준은 지난 9월 3일 라오스전에서 후반 13분 A매치 데뷔골을 뽑았다. 5년 만에 나선 생애 두 번째 A매치서 골맛을 보자 석현준은 무릎을 꿇고 환호했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낸 골이었다.

터프한 몸싸움과 기민한 움직임을 보인 석현준은 9월 8일 레바논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대표팀의 원톱으로 출전했다. 경기 초반 석현준은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안면을 가격하는 등 거친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등 결정적인 움직임이 아쉬웠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석현준은 구자철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섰다. 석현준이 왼발로 때린 대각선 슈팅은 아쉽게 골대를 빗겨나갔다. 석현준은 후반 12분에도 과감한 돌파로 파울을 얻어냈다. 석현준은 후반 25분 헤딩경합을 하다 팔꿈치를 써서 상대선수 안면을 때렸다. 석현준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후반 30분 석현준이 내준 공을 권창훈이 때렸지만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75분 동안 활약한 석현준은 후반 30분 지동원과 교대했다. 이날 석현준의 투지와 적극성은 좋았다. 다만 상대수비의 움직임을 읽고 영리하게 오프사이드를 깨는 기민함은 부족했다. /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