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 거둔 슈틸리케호, ‘달콤한 외박’ 즐겨라

대승 거둔 슈틸리케호, ‘달콤한 외박’ 즐겨라

2015.09.04. 오전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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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화성, 서정환 기자] 달콤한 대승을 거둔 슈틸리케호여 쉬어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포함, 라오스를 8-0으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승점 6점으로 G조 선두로 올라섰다.

골 잔치의 향연이었다. 이날 손흥민(3골), 권창훈(2골), 석현준(1골), 이재성(1골), 이청용(1골) 5명의 선수가 8골을 합작했다. 홍철은 3개의 어시스트로 또 다른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장현수도 2개의 도움을 추가했다. 이재성의 마지막 골은 기성용이 도왔다.

국가대표팀의 8-0 승리는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한 경기 최다골 및 최다점수 차 승리다. 국가대표팀이 상대를 8-0으로 누른 것은 2006년 9월 6일 아시안컵 2차 예선에서 대만을 8-0으로 누른 후 무려 9년 만의 진기록이었다.

경기 후 슈틸리케는 “대승 뿐 아니라 경기력이 만족스럽다. 전반전 이미 3-0이 됐다. 후반전에도 같은 템포를 유지하면 라오스가 마지막에 무너질 것이라 예상했다. 이미 전반 15분 지난 시점에서 경기가 우리 쪽으로 기울었다. 우리 선수들이 볼을 가지려고 열심히 뛰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15분에 두 골 넣는 모습을 보니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며 경기내용에 대단히 만족했다.

팀의 대승에 고무된 슈틸리케 감독은 예정에 없던 특별보너스를 제공했다. 당초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후 호텔로 돌아가 취침한 뒤 다음 날 오전에 잠시 외출을 할 예정이었다. 선수단은 4일 밤 10시 비행기를 통해 레바논으로 출국한다. 8일 레바논 원정경기를 소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화끈하게 외박을 허락했다. 기성용 등 해외파 선수들은 오랜만에 집에서 가족들과 편하게 쉴 수 있는 하루가 주어졌다. 24시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보상이었다.



국가대표팀에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은 라오스전만 출전한다.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취업비자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 라오스전에서 임무를 완수한 손흥민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퇴근을 했다. 선수단과 떨어져 자유를 얻은 손흥민은 국내서 휴식을 취하다 따로 영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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