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했던 '중국통' 김영권-김주영-장현수의 존재감

특별했던 '중국통' 김영권-김주영-장현수의 존재감

2015.08.03.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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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한(중국), 이균재 기자] 중국전문가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주영(상하이 상강), 장현수(광저우 R&F)의 존재감은 조용하지만 특별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지난 2일(한국시간) 저녁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열린 개최국 중국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1차전서 김승대와 이종호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8년 이후 7년 만의 정상 도전에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게 됐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5일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벌인 뒤 9일 북한과 남북전을 통해 우승을 정조준한다.

슈틸리케호 23인 중 중국 슈퍼리그서 활약하는 이는 총 3명이다. 주장 김영권과 부주장 장현수 그리고 김주영이다. 모두 수비 자원으로 김영권과 김주영은 슈틸리케호의 뒷마당을 책임지고 있고, 본업이 중앙 수비수인 장현수는 둘의 바로 앞에 위치해 포백 라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피지기백전불태(상대를 알고 자신을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음)다. 이들 셋은 누구보다 중국을 잘 알고 있다. 중국의 무더위, 중국 선수들의 특성을 꿰고 있는 경험자들의 능력치가 필드 위에서 고스란히 발휘됐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들 셋을 중국전에 나란히 선발 출격시키며 믿음을 보였다. 적을 잘 아는 세 명의 지휘자가 그라운드에 떡 하니 버티고 있으니 슈틸리케호의 중원과 뒷마당은 평화로웠다. 위기를 내준 장면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김영권과 김주영은 가오린(광저우 헝다)을 위시한 공격진을 철저히 봉쇄했다. 후반 들어서도 빈 틈이 없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장현수는 공수 연결고리 역할과 함께 터프한 수비로 포백라인을 지켰다.

조용하지만 특별했던 중국통들의 활약이었다. 슈틸리케호도 이들 덕분에 가장 중요했던 중국과의 첫 판을 기분 좋은 완승으로 장식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김영권이 주장의 역할을 잘해줬다. 뒤에서 수비도 하고 동료들에게 말도 많이 하며 팀을 잘 이끌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dolyng@osen.co.kr

<사진>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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