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라이브] 동아시안컵 개최...왜 우한이었을까?

[우한 라이브] 동아시안컵 개최...왜 우한이었을까?

2015.08.02.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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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한(중국), 이균재 기자]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이 중국 우한에서 개최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대회는 지난 1일부터 오는 9일까지 우한에서 열린다. 한국을 비롯해 북한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의 축구 강국 네 나라가 경합을 벌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도 1일 개최국 중국과의 첫 경기서 1-0으로 승리하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우한은 조용하다. 중국과 한국의 여자 대표팀 경기에도 2만 1698명의 관중만이 경기장을 찾았을 뿐이다. 아직까지는 자국민들의 관심도 적은 편이다. 여기에 중국의 3대 화로라 불리는 우한의 찜통더위도 흥행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소다.

환경도 좋지 않다. 이번 대회는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만 경기가 펼쳐진다. 한 곳에서만 무려 남녀 12경기가 진행돼야 하니 잔디가 무사할 리 없다. 선수들의 경기력 부진과 함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우한에서 대회가 개최되는 이유가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일 "EAFF 관계자와 대화를 나눴다"며 "당초 우한과 시안 두 도시에서 대회 유치에 도전했지만 EAFF 실사 결과 시안의 운동장 등 시설이 형편 없어 우한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보통 국제 대회는 여러 곳의 경기장에서 열리는 게 정상이다. 지난 2013년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도 서울월드컵경기장,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잠실종합운동장 등 3군데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중국도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두 가지를 준비했다. 경기 전과 하프타임 웜업을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옆의 제1 보조경기장에 실시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잔디 보호를 위해 경기장 한 곳만 계속 쓸 수는 없어 모든 팀의 웜업을 1보조경기장에서 한다"며 "다행히 우한 스타디움과 제1 보조경기장이 지하 통로로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우한 스타디움의 잔디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아예 경기장의 한 면을 새로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dolyng@osen.co.kr

<사진>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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