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정설빈, 환상골로 월드컵 아쉬움 지우다

[동아시안컵] 정설빈, 환상골로 월드컵 아쉬움 지우다

2015.08.01. 오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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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한(중국), 이균재 기자] 정설빈(25, 현대제철)이 환상골을 터뜨리며 2015 캐나다 월드컵의 아쉬움을 깨끗이 지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중국 우한의 우한 스타디움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중국과 1차전서 전반 중반 정설빈의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5년 우승 이후 10년 만의 정상 도전에 발걸음을 재촉하게 됐다. 한국은 앞서 일본을 4-2로 완파한 북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정설빈은 이번 대회서 윤덕여호의 최전방을 책임져야 했다. 정설빈은 지난 6월 끝난 캐나다 월드컵서 지소연 박은선 유영아와 함께 앞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엔 어깨가 무거웠다. 박은선과 지소연은 명단 제외됐고, 유영아도 부상으로 낙마했다. 정설빈은 최고참 공격수로서 이현영, 장슬기에게 본을 보여야 했다.

동기부여는 또 있었다. 지난 6월 막을 내린 캐나다 월드컵은 정설빈에겐 아쉬움의 무대였다. 정설빈은 브라질,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1, 2차전에 연달아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각 0-2 패배, 2-2 무승부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스페인(2-1 승)과의 3차전엔 나서지 못했고, 프랑스와 16강전에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정설빈은 우한에서 독기를 품었다. 그리고 중국과의 첫 경기서 당당히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하는 기회를 얻었다. 좌우 측면에 이금민과 강유미, 공격형 미드필더에 이민아가 지원 사격했다.

정설빈은 전반 중반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25분 아크 서클 좌측면에서 날린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넘어갔지만 1분 뒤 아크 서클 우측면에서 상대의 볼을 가로 채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중국의 골망 구석을 흔들었다. 팽팽한 0의 균형을 깨트리는 귀중한 선제골이자 이날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이었다./dolyng@osen.co.kr


<사진>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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