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부상' 불구 분전 윤덕여호, 발전할 길만 남았다

'지소연 부상' 불구 분전 윤덕여호, 발전할 길만 남았다

2015.06.22. 오전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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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 그리고 발전할 길도 충분히 남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약진이 멈췄다. 한국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프랑스와 16강전에서 0-3으로 패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의 한국은 세계 정상을 노리고 있는 프랑스(3위)의 벽에 막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아쉬운 악조건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에이스 지소연이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해 경기출전이 어렵게 됐다. 최전방에는 박은선이 선발 출전했지만 100% 완벽한 몸상태라고 보기 어려웠다.


또 경기중에 부상자도 생겼다. 전반 30분 프랑스 프리킥 상황에서 박은선과 부딪혀 얼굴을 다치면서 5분 동안 오른쪽 뺨에 테이핑을 하는 치료를 받았다. 그 시간동안 선수들은 전열을 가다듬고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할 수 있었다.


그리고 김정미는 종료 직전 프랑스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선수에게 얼굴을 맞았다. 또 의무진이 뛰어나와 김정미의 상태를 살폈다. 그래도 김정미는 꿋꿋이 일어나 90분 내내 골문을 지켰다.


분명 한국은 프랑스를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기대 이상의 분전을 펼쳤지만 수준차는 분명하게 드러났다. 특히 프랑스는 유연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빠른 패스와 정확한 슈팅 그리고 압도적인 체격으로 한국을 압도하면서 기회를 만들어 갔다.


수준차가 드러나는 결과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만약 지소연이 완벽하고 박은선이 정상적인 기량을 선보였다고 하더라도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은 냉정하게 판단한다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경기였다.


분명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는 WK리그는 수준이 떨어지는 리그가 아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면에서 한국이 프랑스를 따라 잡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박은선을 수비했던 프랑스의 중앙 수비수이자 주장인 웬디 레나르는 187cm 장신을 바탕으로 단단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어쨌든 한국은 이번 대회서 원했던 목표를 달성했다. 윤덕여 감독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선수들이 일궈낸 쾌거다.하지만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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