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상박' 호날두와 메시가 그리는 세기의 득점왕 대결

'용호상박' 호날두와 메시가 그리는 세기의 득점왕 대결

2015.05.03.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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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 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8, FC 바르셀로나)가 '점입가경'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히 역대급이다.


메시가 스타트를 끊었다. 호날두에 1골 뒤져 있던 메시는 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코르도바 에스타디오 누에보 아르캉헬서 끝난 2014-2015시즌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코르도바와 원정 경기서 2골 1도움을 기록, 8-0 대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2-0으로 앞서던 후반 1분 만에 팀의 세 번째 골을 추가했다. 알베스의 크로스를 헤딩 골로 마무리했다. 후반 35분엔 문전에서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아 발로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이 골로 리그 39, 40호 골을 잇따라 성공, 39골에 머물러 있던 호날두를 1골 차로 제치고 잠시 득점 선두에 올랐다. 메시는 해트트릭 달성을 앞두고 자신에게 40호 골을 양보한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메시의 이 여유는 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호날두가 다시 득점 선두에 오르며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호날두는 이어 열린 세비야와 원정 경기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3-2 승리의 주역이 됐다.


호날두는 전반 36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이스코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다. 불과 1분 뒤엔 에르난데스의 헤딩 패스를 골키퍼가 나온 틈을 타 오른발 토킥으로 마무리하며 레알에 2-0 리드를 선사했다.


호날두는 이날 전반 40, 41호 골로 메시에 1골 앞서며 득점 선두 자리를 탈환했지만 득점본능을 멈추지 않았다. 1-2로 쫓기던 후반 24분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우측면에서 베일의 크로스가 올라오자 각도가 없는 곳에서 환상적인 헤딩 쐐기골을 넣었다. 골키퍼 손이 닿을 수 없는 반대편 골대를 향해 정확히 머리로 밀어넣었다.


호날두와 메시는 최근 5년간 피치치(프리메라리가 득점왕)를 양분했다. 메시는 2009-2010시즌 34골을 넣으며 26골의 호날두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호날두는 2010-2011시즌 40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메시(31골)에 복수했다. 다음 시즌 주인이 또 바뀌었다. 메시가 무려 50골을 넣으며 46골의 호날두를 제쳤다. 메시는 2012-2013시즌에도 46골을 기록하며 호날두(34골)에 크게 앞섰다. 그리고 호날두(31골)는 지난 시즌 다시 메시(28골)를 따돌리고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은 최근 6시즌 동안의 득점왕 경쟁 중 가장 치열한 모양새다. 호날두가 장군을 부르면 메시가 곧바로 멍군을 부르고 있다. 그야말로 막상막하, 용호상박이다.


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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