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떠나는 리버풀, 후계자 헨더슨 잡았다

제라드 떠나는 리버풀, 후계자 헨더슨 잡았다

2015.04.23. 오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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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스티븐 제라드(35)가 떠나는 리버풀이 그의 후계자인 조던 헨더슨(25)을 잡으며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


리버풀은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헨더슨과 새로운 장기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ESPN과 스카이 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은 헨더슨이 5년 재계약을 맺으며 2020년까지 리버풀에 남게 됐다고 보도했다.


헨더슨은 지난 2011년 6월 선덜랜드를 떠나 리버풀에 입단, 총 180경기에 출전해 20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엔 부주장 역할을 맡으며 탁월한 경기력과 함께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었다.


헨더슨은 "드디어 재계약 건을 마무리짓게 돼 정말 황홀하다"면서 "리버풀과 내 미래를 약속한 것은 멋진 소식이다. 향후 몇 년 동안 우리는 우승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리버풀로서는 의미 있는 계약이다. 팀의 심장이자 상징이었던 제라드가 지난 1월 올 시즌을 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 입단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제라드는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지난 1998년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뒤 올해까지 리버풀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대표적인 원클럽맨이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17년을 뛰는 동안 모든 대회를 통틀어 704경기에 출전, 183골을 넣었다. 리버풀은 이 기간 동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 1회 우승,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2회 우승, 리그컵 3회 우승 등의 영광을 맛봤다.


헨더슨은 제라드의 후계자로 꼽힌다.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로 같고, 넓은 시야에서 뿌려주는 자로 잰 듯한 패스와 뛰어난 리더십 또한 빼닯았다. 향후 5년 이상 리버풀의 중원을 지킬 수 있다는 점도 긍정 요소다.


헨더슨은 올 시즌 제라드의 부상과 동료들의 부진 속에도 리그 31경기에 나서 6골을 기록하며 5위를 이끌었다. FA컵과 리그컵서 각 7경기와 4경기에 출전했고, UCL과 UEL서도 총 6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하는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미래를 약속한 리버풀과 헨더슨의 마지막 남은 목표는 UCL 진출이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별들의 무대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맨체스터 시티와 5위 리버풀의 승점 차는 7. 희망적인 것은 맨시티가 5경기, 리버풀이 6경기가 남았다는 점이다.


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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