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공격전술의 핵심은 결국 '원톱'

슈틸리케호, 공격전술의 핵심은 결국 '원톱'

2015.03.28. 오전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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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슈틸리케호 공격의 정점은 결국 원톱이었다.

한국은 27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했던 대표팀은 올해 처음 국내에서 열린 A매치를 무승부로 마쳤다.

한국은 전반 14분만에 손흥민의 코너킥을 구자철이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한국은 뜻밖의 부상으로 흔들렸다. 전반 26분 이정협(상주)이 공중볼을 다투다가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피를 흘리며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1명이 부족한 어수선한 상황에서 전반 31분 단 한 번의 패스로 수비 라인이 무너졌고 우즈베키스탄의 조히르 쿠지보예프에게 허무하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신데렐라인 이정협은 경기 초반 상대 문전으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기술적인 부분은 완벽하다고 볼 수 없었지만 활동량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2015 호주 월드컵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기대했던 모습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정협이 빠지면서 실점보다 공격진 구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구자철(마인츠)을 최전방 공격수로 세우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리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점에 대해서는 분명 인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의 부상 교체가 뼈아팠다. 구자철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 지동원을 무리하게 출전시켜 다음 경기에 뛸 수 없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구자철은 본인의 원래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에 뛰면서 본인과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지동원은 뉴질랜드전에 출전시키기 위해 무리하지 않기 위해 투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전방 공격수가 부상을 당해 빠지면서 슈틸리케호는 잠시 흔들렸다. 실점을 내줬지만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전방에서 움직임이 적어지면서 공수에 걸쳐 문제가 생겼다는 점이다.

어쩔 수 없는 이유로 구자철을 선택했지만 결과는 만족할 수 없었다. 이는 분명하다. 전문 스트라이커가 아닌 구자철은 다재다능한 능력은 갖고 있지만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시작한 구자철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기대이상의 모습은 보이지만 확실하게 대체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지동원도 부상을 당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체할 선수가 없던 것이 현실. 따라서 원톱으로 나설 수 있던 공격수가 한 명이라도 더 있었다면 새로운 실험을 이어갈 수 있었다. 분명 선수 구성에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K리그에서는 활동량이 많은 원톱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양동현(울산)을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있다. 오히려 이정협에 비해 기술적인 부분은 더 뛰어나다.

슈틸리케호가 장점을 완벽하게 나타나라면 결국 필요한 것은 원톱이다. 비록 우즈베키스탄전서는 갑작스러운 어려움이 생겼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뉴질랜드전서 새로운 실험을 할 것이라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원톱 공격수가 뉴질랜드전에서는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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