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구자철, 우즈벡전서 부활 찬가 부를까

'귀향' 구자철, 우즈벡전서 부활 찬가 부를까

2015.03.27.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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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부상으로 곤욕을 치렀던 구자철(26, 마인츠)이 고향 대전에서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를 벌인다. 오는 31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뉴질랜드와 맞붙는다.

두 달 만의 리턴매치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1월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서 우즈벡과 연장 혈투를 벌였다. 당시 90분 동안 0-0으로 비긴 한국은 연장서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준결승에 오른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벡전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오후 결전 장소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구자철도 동석해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구자철은 "대전서 A매치가 열리게 됐다. 대전에 프로 축구를 보러 이곳에 많이 왔는데 A매치를 뛰게 돼 영광이다. 선수단도 아시안컵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구자철에게 아시안컵은 아픔의 무대였다. 호주와 조별리그 3차전서 부상을 입어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다. 구자철은 "우즈벡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다. 아시안컵서 우즈벡전에 뛰지 못했지만 이와 상관없이 경기장 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아시안컵이 끝나고 부상이 많았다. 신경을 많이 쓰고 철저히 준비해 몸이 많이 좋아졌다. 얼마나 좋아졌는지 보면 알 것이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구자철은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정체된 현상을 보였다. 그는 "나도 큰 꿈을 꾸고 있는 선수다. 좋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개인적 삶도 있다. 난 하나의 선수와 사람으로 성장하는 시간을 얻었다. 개인적으로 다시 그 전 모습 이상의 모습을 보이겠다. 이제부터 몸이 좋아질 것 같다"고 자신했다.

연령별 대표팀과 런던 올림픽, 2014 브라질 월드컵서 연달아 캡틴으로 활약했던 구자철은 아시안컵서 동갑내기 절친 기성용(스완지 시티)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준 데 이어 이번에도 완장의 무게감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A매치 2연전을 준비하고 있다.

구자철은 "주장을 오래하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었고, 좋은 경험이었다. (기)성용이가 주장이 됐는데 내가 주장하면서 느꼈던 것을 생각하면서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 내게 주어진 역할 안에서 돕겠다. 주장의 고충을 알기 때문에 앞으로도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필요할 때 옆에서 힘이 되겠다. 행복을 위해 축구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철이 기분 좋은 장소에서 부활 찬가를 부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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