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장착한 인천, 권정혁 지키는 광주 골문 뚫을까

케빈 장착한 인천, 권정혁 지키는 광주 골문 뚫을까

2015.03.07. 오전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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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K리그가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 기지개를 켠다.

겨우내 서늘한 눈발만 날렸던 축구장에 봄이 찾아온다. K리그 클래식이 7일 개막 축포를 쏘아올리며 9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 클래식 잔류에 턱걸이 한 인천 유나이티드와 극적인 승격 드라마를 써냈던 광주FC가 이날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개막전을 벌인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8승 16무 14패(승점 40) 10위로 잔류에 턱걸이했다.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김봉길 감독 휘하 9경기 연속 무득점 빈공에 시달렸다. 김남일 한교원 등 주축들의 빈 자리가 아쉬웠다. 베테랑 설기현은 부상으로 전력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고, 꾸준히 뛴 이천수도 공격포인트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도 힘겨운 한해를 예고하고 있다. '봉길매직' 김봉길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해임됐다. 유동우 수석코치를 비롯해 김현수 코치, 명진영 코치, 이용발 골키퍼 코치, 반델레이 피지컬 코치, 신진원 스카우터 등도 팀을 떠났다.

셀링 클럽 이미지도 지우지 못했다. 지난 시즌 미드필드에서 살림꾼 역을 톡톡히 했던 문상윤(전북), 구본상(울산)과 특급 신인 이석현(서울), 베테랑 골키퍼 권정혁(광주) 등이 둥지를 옮겼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설기현은 개막을 코앞에 두고 전격 은퇴했다.

보강도 있었다. 한국이 낳은 레전드 공격수 김도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K리그와 A대표팀에서 이름을 날린 한국의 대표적인 공격수다. 은퇴 후 2006년부터 7년간 성남에서 코치직을 역임한 김도훈 감독은 2013년 강원 코치를 거쳐 2014년 U-19 대표팀 수석코치직을 수행하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인천은 또 K리그서 검증된 벨기에 특급 공격수 케빈을 비롯해 크로아티아산 수비수 요니치, 발 빠른 측면 날개 김인성, 미드필드에서 힘을 보탤 안진범, 박세직 김대경 김동석 김원식 권완규 등 알짜배기 자원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이에 맞서는 광주FC는 지난 시즌 13승 12무 11패(승점 51)로 챌린지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강원, 안산 경찰청, 경남FC 등을 연달아 제압하며 마지막 남은 승격의 주인공이 됐다. 꼴찌가 만들어낸 극적인 드라마였다.

올 시즌도 이변을 꿈꾸고 있다. 승격 첫 해 일을 내겠다는 심산이다. 남기일 감독의 지휘 아래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다. 팀의 기둥을 대부분 지킨 채 브라질 공격수 질베르토, 이으뜸, 안영규, 권정혁 등을 데려오며 비상할 채비를 마쳤다.

남기일 감독에게 시선이 모아진다. 지난 시즌 뛰어난 지도력으로 팀을 극적인 승격행 열차로 이끈 남 감독은 김도훈(인천), 노상래(전남), 조성환(제주), 윤정환(울산), 조진호(대전) 감독 등과 함께 40대 사령탑의 새바람을 이끌 주인공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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