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개막특집] 전남-제주, "하위스플릿, 친구야 네가 가라"

[2015 개막특집] 전남-제주, "하위스플릿, 친구야 네가 가라"

2015.03.06. 오전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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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하위스플릿. 네가 가라. 친구야."

절친한 친구사이인 전남 드래곤즈 노상래 감독과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이 K리그 클래식 개막전부터 맞대결을 펼친다. 노상래 감독과 조성환 감독은 1970년 개띠 동갑내기로 예전부터 친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대결에서 만큼은 양보가 없다. 공교롭게도 두 감독 모두 올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다. 첫 승이 간절하다. 게다가 전남은 제주를 상대로 2012년 7월 21일 이후 8경기서 1무 7패를 기록했다. 제주라면 이를 갈 정도다. 인연이 악연의 상대가 된 셈이다.

▲ 전남 드래곤즈(14승 9무 15패, 승점 51, 7위)

지난 시즌 초반 전남은 돌풍을 일으켰다.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사정권인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면서 이종호, 안용우, 김영욱이 차출, 그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하향세가 됐다. 게다가 판정 논란 속에서 상위 스플릿에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지난해다. 전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화려한 변신을 꾀했다.

지난 시즌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수비를 바꿨다. 국가대표 출신의 최효진과 이지남을 일찌감치 영입해 조직력을 끌어 올렸다. 또한 이창민과 김평래, 정석민을 영입하며 허리를 두껍게 만들었다. 지난해 리그 최다 득점 4위에 오른 공격진에 새 외국인 선수 오르샤가 합류한 만큼 득점력은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제 노상래 감독의 전술이 얼마나 스며들었는지, 그리고 조직력을 얼마나 끌어 올렸는지가 관건이다.

▲ 제주 유나이티드(14승 12무 12패, 승점 54, 5위)

2010년 이후 한 번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따지 못했다. 가질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시즌 종료 후에는 아쉬움이 남는 순위였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상위 스플릿에는 올랐지만 이후 5경기서 1승만 거뒀다. 결국 공격진의 아쉬움 속에 고배를 마셨다. 결국 박경훈 감독이 떠났다. 제주는 변화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조성환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돋보이는 영입은 없다. 하지만 알짜배기들이다. 포항과 수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강수일과 배기종이 임대 복귀했다. 두 선수는 전지훈련에서 활약하며 제주의 주전으로 활약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병역 의무를 마친 심영성과 양준아도 합류했다. 지난해 수비진을 단단히 구축해 놓은 제주로서는 공격과 미드필더에서 다양한 시도로 돌풍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이외에도 새로운 외국인 까랑가와 로페즈가 일찌감치 합류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 하위스플릿, 네가 가라. 친구야

전남과 제주 모두 상위스플릿에 오르는 것이 1차 목표다. 하지만 전남과 제주가 동시에 상위스플릿에 진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전남과 제주는 사실상의 경쟁자가 서로임을 인지하고 있다. 그만큼 두 팀의 대결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개막전이 중요한 이유다. 말을 아끼던 노 감독이 "임팩트 있는 축구로 제주를 물리치겠다"고 필승을 다짐할 정도다. 이에 맞서 조 감독은 "하위스플릿, 네가 가라. 친구야"라며 양보 없는 대결을 예고했다.

- 상대 기록
제주 최근 대 전남전 5연승
제주 최근 대 전남전 8경기 연속 무패(7승 1무)
전남 역대 통산 대 제주전 63전 14승 18무 3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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