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골' 김보경, 제 몸에 맞는 옷 찾다

'2호골' 김보경, 제 몸에 맞는 옷 찾다

2015.03.05. 오전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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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김보경(26, 위건 애슬레틱)이 드디어 제 몸에 맞는 옷을 찾았다.

김보경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5라운드 노리치 시티와 원정경기서 전반 8분 득점포를 신고했다. 김보경의 결승골에 힘입어 위건은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위건은 22위로 강등권을 유지했다.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김보경은 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해 노리치 시티의 골문 오른쪽을 흔들었다. 지난 1일 블랙풀전에도 선제골을 기록했던 김보경은 2경기 연속골을 쏘며 리그 2호골을 기록하게 됐다.

불과 지난 1월 말까지만 해도 김보경의 입지는 불안했다. 카디프 시티는 지난 1월 25일 김보경과의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지난 2012년 7월 세레소 오사카에서 카디프 시티로 이적한 김보경은 64경기서 3골의 기록을 남기고 팀을 떠나게 됐다.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김보경은 점점 잊혀졌다.

위건 이적은 김보경에게 기회가 됐다. 김보경은 지난달 7일 위건과 전격적으로 계약을 맺었다. 카디프 시티 시절 호흡을 맞췄던 말키 매케이 감독과 재회하면서 그는 더 많은 출전기회를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가 컸다. 김보경을 잘 아는 매케이 감독과의 호흡은 좋았다. 위건에서 김보경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여기에 적절히 골까지 터져주면서 김보경은 단 시간에 위건의 핵심선수가 됐다.

김보경이 지금처럼 살아난다면 국가대표팀도 더욱 튼튼한 허리를 갖추게 된다. 김보경은 왕성한 활동량과 폭발적인 드리블, 성실한 태도까지 박지성을 쏙 빼닮았다. 김보경은 한 동안의 시련을 딛고 다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가 이제야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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